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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 힌남노 한반도 상륙에 사상 첫 "즉시 3단계 대응"
2022-09-05 09:42:36 2022-09-05 09:42:36
사진=기상청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 확실시된 가운데 역대 처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태풍·호우 대응 수위를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위기경보 역시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일 강성희 행안부 자연재난대응과장은 "태풍 힌남노는 과거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력 대응을 위해 3단계로 즉시 상향한 것"이라며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대응 2단계를 거치지 않고 1단계에서 3단계로, 위기경보 경계를 건너뛰고 심각으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힌남노는 5일 오전 3시 기준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55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5hPa과 49㎧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힌남노는 시속 22㎞로 북상하며, 오전 9시 서귀포 남남서쪽에 이른 뒤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이후 힌남노는 6일 0시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하면서 북동진하고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90㎞ 해상을 통과한 뒤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5~6일 전국에 100~300㎜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를 가동해달라"며 "이번 태풍은 정부와 관계기관의 대응 노력과 함께 국민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가해주달라"고 당부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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