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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푸틴 스승 딸 두기나 죽음에 "러시아 자작극" 주장
두기나, 지난 20일 모스크바 외곽서 차량 운전하다 사망
2022-08-24 13:50:27 2022-08-24 13:50:27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해온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의문의 차량 폭발 사고로 숨지자 러시아 측이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자작극"이라며 일축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현지 방송 출연해 "우리는 이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소년과 소녀를 위해 더 중요한 할 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일을 꾸미고서 이제는 우리 중 하나가 이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한다"며 "러시아가 전쟁에 대한 지지가 약해진 국민을 다시 동원하기 위해 일련의 공격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앞서 두기나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께 모스크바 외곽에서 그의 아버지 알렉산드르 두긴의 도요타 SUV 차량을 운전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면서 사망했다.
 
이에 FSB는 사건 발생 이틀 만인 22일 나탈랴 보우크라는 여성을 용의자로 지목하며 그가 우크라이나의 비밀요원이라고 주장했다.
 
BBC에 따르면 이미 모든 러시아 방송이 FSB의 이 같은 수사 결과를 사실로 확정해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기나는 푸틴 대통령의 '브레인'이자 '멘토'로 알려진 두긴의 딸로, 그 역시 아버지의 사상과 이념을 지지해왔다. 특히 그는 러시아 국영 TV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옹호하기도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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