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추천영화)’헌트’ 외 4편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누구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영화 ‘빅4’, 흔히들 여름 시장 극 성수기 시즌에 개봉하는 국내 4대 메이저 투자 배급사의 텐트폴 영화를 가리킨다. CJ EN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쇼박스와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각각 올해 이 시기에 ‘외계+인 1부’ 그리고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를 선보였다. ‘헌트’를 제외하면 국내 상업 영화 시장에서 흥행이 보장된 스타 감독들의 연출작이었다. ‘헌트’는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이다. 당연히 완성도 측면에서 밀릴 것이란 예측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대중들의 평가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헌트’가 앞선 3편의 경쟁작들을 모두 누르고 올 여름 사실상 흥행 왕좌를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행 성적 역시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와 함께 경쟁작 가운데 한 편이 ‘역바이럴’ 타깃으로 희생됐단 논란도 이어진 바 있다. 또한 ‘헌트’ 역시 뛰어난 완성도에 비해 ‘역사=스포일러’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단 지적도 많다. ‘한산: 용의 출현’과는 사실상 다른 지점이기도 하다. ‘헌트’가 첩보 스릴러 장르란 점을 고려하면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끌어온 점은 장점이라기 보단 단점에 가까울 수 있단 지적이다. 어찌됐든 올 여름 흥행 시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헌트’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호불호 평가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 분위기다.

 

 

헌트

 

주연: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감독: 이정재

개봉: 8월 10일

누적 관객 수: 221만 9437명명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 서로를 향해 맹렬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춰진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이건 너무 쉬운 수수께끼다.

토마토 별점: ★☆

 

 

한산: 용의 출현

 

주연: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감독: 김한민

개봉: 7월 27일

누적 관객 수: 631만 622명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단 15일 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조선을 단숨에 점령한 왜군은 명나라로 향하는 야망을 꿈꾸며 대규모 병역을 부산포로 집결시킨다. 한편, 이순신 장군은 연이은 전쟁의 패배와 선조마저 의주로 파천하며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조선을 구하기 위해 전술을 고민하며 출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앞선 전투에서 손상을 입은 거북선의 출정이 어려워지고, 거북선의 도면마저 왜군의 첩보에 의해 도난 당하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명량’의 단점이 완벽하게 보완됐다

토마토 별점: ★★★★☆

 

 

 

놉

 

주연: 다니엘 칼루야, 케케 파머, 스티븐 연

감독: 조던 필

개봉: 8월 17일

누적 관객 수: 6만 1446명

 

그것은 우리 위에 있다. 거대하고, 주목받길 원하고, 미쳤다. 나쁜 기적이라는 것도 있을까.

 

토마토 추천평: 근데, 이런 설정 많았는데…

토마토 별점: ★★

 

 

 

탑건: 매버릭

 

주연: 톰 크루즈, 마일즈 텔러, 제니퍼 코넬리

감독: 조셉 코신스키

개봉: 6월 22일

누적 관객 수: 776만 9123명

 

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 매버릭(톰 크루즈)은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발탁된다. 그의 명성을 모르던 팀원들은 매버릭의 지시를 무시하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공 훈련에서 눈으로 봐도 믿기 힘든 전설적인 조종 실력에 모두가 압도된다. 매버릭의 지휘아래 견고한 팀워크를 쌓아가던 팀원들에게 국경을 뛰어넘는 위험한 임무가 주어지자 매버릭은 자신이 가르친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이 될 지 모를 하늘 위 비행에 나서는데.

 

토마토 추천평: 물리적 체험형 관람이 되는 시간

토마토 별점: ★★★★★+★★★★★

 

 

 

비상선언

 

주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감독: 한재림

개봉: 8월 3일

누적 관객 수: 197만 628명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송강호)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 제보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가 실제로 KI501 항공편에 타고 있음을 파악한다. 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임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로 떠나기로 한 재혁(이병헌)은 주변을 맴돌며 위협적인 말을 하는 낯선 이가 신경 쓰인다. 인천에서 하와이로 이륙한 KI501 항공편에서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비행기 안은 물론 지상까지 혼란과 두려움의 현장으로 뒤바뀐다.

 

토마토 추천평: 연기 괴물들의 향연, 보고만 있어도 황홀하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