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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7% "한일 관계 개선하고 경제 협력 모색해야"
경총, 국내 207개사 대상 설문조사 진행
"RCEP·IPEF 등 활용한 무역 활성화 필요"
2022-08-16 12:00:00 2022-08-16 12:10:31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일본과의 갈등을 개선하고,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7개사를 대상으로 '한일 관계, 경제 협력 전망과 과제'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 57.0%가 한일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부터 이달 2일까지 이뤄졌으며, 조사 대상 207개사 중에서는 일본이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기업 103개사가 포함됐다.
 
응답 기업의 53.4%는 양국 간 중점적으로 경제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대규모 다자간 무역 협정을 활용한 무역 활성화를 꼽았다. 
 
올해 2월 발효된 RCEP는 한국, 일본, 아세안 10개국, 중국, 호주, 뉴질랜드 총 15개국이 참여해 전 세계 GDP, 교역,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FTA다. 한국과 일본은 개별 FTA를 체결하지 않아 RCEP을 통한 간접 FTA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5월 출범한 IPEF는 한국, 일본, 미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3개국이 참여하는 거대 경제 협력체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굴욕적 대일 외교 규탄 시민사회단체 입장 발표'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 기업의 37.7%가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향후 기업의 투자와 고용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답변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이 투자 심리 개선과 고용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도 나왔다. 한일 관계 개선이 투자와 고용에 부정적일 것이란 응답은 14.0%로 집계됐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기업 애로사항으로는 '매출 감소'(14.5%), '소재·부품·장비 등 수급 차질'(13.5%), '인력 왕래 어려움'(11.6%), '수출입 통관 지연 등 물류 차질'(9.2%), '브랜드·기업 이미지 악화'(4.8%), '경영·투자 환경 예측 가능성 저하'(4.3%) 등의 응답이 나왔다. 
 
또 응답 기업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로 '일본 수출 규제 조치 해제 등 무역 분쟁 해결'(35.9%), '다자간 무역 협정 참여를 통한 무역 활성화'(32.5%), '정부 간 대화와 소통 강화'(31.1%) 등을 꼽았다.
 
배정연 경총 국제협력팀장은 "이는 기업들이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던 2019년 7월 시작돼 3년 넘게 지속되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우려가 크며, 이를 정책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관계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그간 한일 관계 악화로 기업 활동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대표단이 참석하는 등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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