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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6G 표준 선점 경쟁…"국가경쟁력 위해 각계 협력해야"
TTA, 5G-어드밴스드(Advanced) 및 6G 표준화 워크숍 개최
2022-08-10 17:07:33 2022-08-10 17:07:3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6G가 단순한 통신기술을 넘어 전체적인 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표준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6G 상용화가 10년 이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학계·산업계·연구계들의 협력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10일 5G-어드밴스드와 6G 표준화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추진 중인 6G 비전 수립 현황과 3GPP에서 진행 중인 5G-어드밴스드 표준화 주요 이슈 등을 점검했다. 이주호 삼성전자 펠로우는 이날 키노트 연설에서 "6G는 각 국가 간 주도권 경쟁이 되고 있어서 단순히 통신을 위한 인프라가 아니고 국가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 펠로우는 미국의 경우 5G에 대한 주도권을 잃었다는 내부 목소리가 있어 6G에서는 주도권을 찾아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고 했다. 미국통신산업협회(ATIS)는 넥스트 G 얼라이언스 창립과 함께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주도하는 6G 연구 프로그램인 RINGS도 만들었다. 중국 역시 정부 주도의 6G 전담기구를 출범했으며, 유럽연합(EU)도 6G 연구개발 그룹 '헥사-X'를 출범하고, 민간업체 주도로 지난해 12월부터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일본에서는 일본전신전화(NTT)가 지난해 1월에는 소니, 인텔 등과 손잡고 'IOWN글로벌포럼'을 설립했다. 
 
이 펠로우는 "지정학적 이유로 6G에 대한 기술 개발이 쪼개지는 느낌이 드는데, 우리나라 같이 제품을 수출하는 환경에 있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단일화된 국제표준으로 가는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30년 6G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국제표준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회와 업계 정부가 함께 신경 쓰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6G 주파수 관련 기술 동향을 언급하면서 6G 신규 주파수 확보를 위해 ITU가 그동안 검토하지 않은 IMT 대역 위주로도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세션2 6G 기술 트렌드와 전망에서 오성준 고려대 교수는 ITU 미래기술 트렌드를 언급하면서 6G 미래기술 동향 보고서에서 함께 보면 좋은 내용들에 대해 공유했다. 우리나라는 6G 미래 기술 트렌드를 연구하는 실무그룹 공동 의장국)으로, 국내 6G 연구개발(R&D) 전략과 산·학·연 신기술 수요를 반영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내년 ITU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각국은 6G에서 이용할 주파수를 두고 원하는 범위를 제안하는 등 활용 범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6G에는 저대역과 중대역, 고대역 등 3개 그룹의 주파수와 함께 테라헤르츠(㎔) 대역도 XR 등 특화서비스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중 삼성전자 책임은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골고루 조화롭게 사용해야 한다는 게 포인트"라면서 "6G의 표준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선 모든 학계 산업계 협력과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인 3GPP에서는 8월 중순부터 5G Advanced 표준정의서인 릴리즈18 제정작업에 돌입한다. 2028년에는 6G 표준을 정의한 릴리즈21을 제정할 예정이며, 2030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호 삼성전자 펠로우가 키노트 스피커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TTA 온라인 워크숍 화면 캡처)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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