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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잡학사전)여름철 눈 건강 지키는 방법
자외선 차단 필수…유행성 눈병 예방 손위생 중요
2022-07-20 06:00:00 2022-07-20 06:00:00
여름철 사소한 부주의로도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여름철의 더위와 강한 햇볕은 눈 건강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햇빛에는 우리 몸에 화상을 일으키기도 하는 강한 자외선 UVB가 있는데, 단기간 또는 장기간 노출되면 여러 안과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또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 및 바이러스의 번식과 감염이 쉽게 이뤄져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도 늘어난다.
 
자외선 과다 노출로 안과질환 위험
 
햇볕이 강한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인 UVB 노출이 늘어나게 된다. 우리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백내장을 비롯해 광각막염, 황반변성 그리고 군날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양산이나 모자를 써서 눈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자외선 때문에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있으면 광각막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눈을 감은 상태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안 되는 '진한' 선글라스, 눈 건강의 적
 
자외선에 의한 눈 손상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예방방법은 선글라스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차단 여부 확인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지면 선글라스를 써도 효과가 없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외선 차단 기능은 떨어지면서 색상은 진한 선글라스다. 진한 색상의 렌즈는 눈으로 오는 가시광선을 줄이기 때문에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드는데,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눈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선글라스를 쓰지 않은 경우보다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수정체가 투명해 더 많은 자외선을 통과시켜 최종적으로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눈으로 들어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 안질환도 유행…개인위생 중요
 
물놀이 많은 휴가철, 유행성 각결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에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고, 고온 다습한 환경과 맞물려 흔히 눈병이라 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발생이 많아진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직접 접촉, 수영장 물에 의해서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발병하면 눈부심, 눈물, 눈곱 등의 증상이 생기며, 심하면 결막 표면에 막을 형성하고 각막에 혼탁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2~3주간 이어지기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 강한 눈병이므로 자주 손을 씻고 수건, 베개는 따로 써야 한다. 눈병이 걸리면 2~3일에 한 번씩 안과를 방문해서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해서 발병 후 3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눈을 가급적 만지지 말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건이나 베개 등 눈과 닿을 수 있는 물건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 휴가 때도 눈 건강 지키기 
 
휴가철 여행으로 인한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눈의 피로가 쌓이게 되고 실내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휴가를 다녀온 후 충분한 휴식하지 못하는 경우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선이라 하는 기름 분비샘이 막히면서 다래끼가 발생할 수 있다. 
 
휴가를 끝내고 눈의 피로를 해소하려면 먼 거리를 보거나 눈을 감은 상태를 유지해 눈의 조절근이 쉬도록 해야 한다. 사람은 사물을 볼 때 조절을 통해서 초점을 맞춘다. 이 과정에서 눈 속에 있는 조절근이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데 과도하게 눈을 사용한 경우 조절근의 피로가 발생한다. 조절근을 쉬게 하는 방법은 눈을 감아서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거나 먼 거리를 보면서 조절근을 완전히 이완시켜 주는 것이다.
 
눈꺼풀의 마사지 또는 온 찜질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 눈꺼풀 있는 마이봄선에서 분비되는 기름은 눈물에 있는 기름층을 형성해 눈물의 증발을 막아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한다. 이와 함께 눈꺼풀 마사지를 통해서 마이봄선이 막히지 않고 투명한 기름이 나오게 해 줄 수 있다. 마사지를 할 때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아래 눈꺼풀의 경우 아래 속눈썹 바로 아래 부위에 손가락을 가로로 대고 위로 밀어 올려주고, 반대로 위 눈꺼풀의 경우에는 아래로 내려주면 된다. 마사지와 더불어 눈에 온 찜질을 해 주면 기름이 더 잘 녹아서 마사지의 효과를 좋게 해 준다. 온 찜질 전용팩을 이용해도 된다. 만약 전용팩이 없다면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신 후 물기를 짜내고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 위에 올려서 5~10분간 따뜻하게 유지하면 된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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