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가 살렸지만…하반기 '우울'
2분기 매출 77조원·영업익 14조원…실적 상승세 꺾여
3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 지속에 세트 부진까지 '첩첩산중'
입력 : 2022-07-07 15:04:43 수정 : 2022-07-07 15:04:43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2분기 실적 선방에는 성공했으나 하반기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완성품) 사업 부진을 상쇄하면서 2분기 실적을 떠받친 반도체가 하반기에는 업황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2022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7조원, 1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4%. 11.38% 늘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1%, 0.85% 감소했다.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상승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반기부터 반도체 역시 경기 둔화의 영향권에 들 것이란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부분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기준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이익의 약 70%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 가격은 2분기보다 약 10%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일부 D램 공급업체들이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하 의사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 생산 목표치는 경기 침체로 인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련 소비재 수요 감소와 암호화폐 시장의 위축으로 그래픽 D램 조달 수요도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견조한 수요가 기대됐던 서버용 D램 가격도 재고 압박으로 인해 3분기 약 5∼10% 수준 하락이 예상된다. 이는 종전 전망치(0∼5%)에서 수정된 수치다.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하락세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 '128Gb 16Gx8 MLC'의 지난달 고정거래가격은 4.67 달러로 전월(4.81 달러) 대비 보다 3.01% 내렸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당초 시장에서 하반기 상승을 예상했으나 글로벌 거시 경제의 환경 변화로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며 이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전망이 하락으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PC, 가전 사업부도 하반기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보다 각각 9.5%와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MX 부문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를 2억7000만대로 기존 2억9000만대 대비 6%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성수기에 진입하더라도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TV도 연간 출하량 전망치를 4200만대에서 4000만대로 기존 대비 6% 하향 조정한 상태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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