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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성일하이텍, 글로벌 톱티어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도약
7월말 상장 예정…11~12일 수요예측
"국내 유일 2차전자 리사이클링 일괄 공정 보유"
작년 흑자 전환 성공…"공장 신설·포트폴리오 확대로 성장성 확보"
2022-07-07 14:26:34 2022-07-07 16:18:13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최근 자원의 활용 컨셉이 자원을 채취·활용·폐기하는 선형적인 형태에서 자원을 사용하고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의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데 있어 자원을 다시 활용하는 당사와 같은 리사이클(재활용) 업체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회사의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성일하이텍은 2000년 설립돼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에 포함된 2차전지로부터 유가금속을 추출한 뒤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회사의 상장 후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사진=성일하이텍
 
이 대표는 "당사는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2차전지 수집 및 전처리를 하는 '리사이클링 파크'와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하이드로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일괄 공정을 보유한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5개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산망간, 구리 등 2차전지 5대 소재의 주요 유가금속을 모두 회수하고 있다.
 
회사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 규모가 연평균 33%씩 성장해 오는 2040년 약 68조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2차전지 리사이클링의 제도화가 추진 중이다. 미국은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현재 5%에서 9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유럽연합(EU)은 배터리 수거 비율과 리사이클링 원료 사용을 의무화했다. 우리나라도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 운영과 함께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8개의 리사이클링파크를 오는 2030년까지 30개까지 확보, 하이드로센터는 현 2개에서 총 5개까지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모자금은 군산 하이드로센터 제3공장을 신설을 위해 쓰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24년까지 리사이클링 생산능력(CAPA)을 처리량 기준 17만톤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신축 예정인 제3공장은 기존 1, 2공장 대비 약 3배 규모에 달하며, 신축 완공 이후 연간 매출액 50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업공개(IPO) 이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내년 니켈코발트(NC) 솔루션, 2024년 수산화리튬, 2026년 고순도 구리메탈 등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술을 더 고도화시켜 회수 영역에서 기존 양극재에서 음극재와 전해질까지 추가 확장해 친환경 업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 한다"고 했다. 지난해 회사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코발트 49%, 니켈 39%, 리튬 6%, 구리 4%, 망간 1% 등이다.
 
성일하이텍의 작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늘어난 147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올해 1분기에도 연결 기준 매출액 515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153% 성장했다.
 
성일하이텍의 공모 주식수는 267만주,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4만700~4만7500원이다.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 인수회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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