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수소산업 가치사슬 플랫폼 구축
생산·저장·운송·발전 통합 '코오롱 H2 플랫폼' 마련
대외 파트너십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 전개
입력 : 2022-07-06 11:49:24 수정 : 2022-07-06 11:49:24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코오롱그룹이 수소 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고도화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코오롱그룹은 6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022 인베스터데이'에 참가해 그룹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부터 운송·저장, 발전 사업을 아우르는 '코오롱 H2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6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 코리아 H2서밋 인베스터데이에 참석한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사진=코오롱)
 
이날 발표자로 나선 장희구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사장은 국내외 수소 산업 관련 투자자 대상으로 '코오롱 H2 플랫폼'의 산업적 가치와 의미를 설명했다. 장 사장은 최근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수소로 대표되는 청정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코오롱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중심으로 전개한 사업 분야를 확대·재편해 청정수소 생산부터 운송과 저장, 이를 이용한 전력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 분야는 국내 풍력발전 시장을 개척하는 코오롱글로벌(003070)과 협업한다. 풍력발전은 특성상 발생하는 유휴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경주와 태백 풍력단지를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완도 해상풍력단지에 이르기까지 수소 생산을 위한 중요한 기반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분제어장치와 전해질 분리막 기술(PEM·MEA)이 국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상용화도 가능해 사업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은 천연가스 기반 블루수소 생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발생시키는 블루수소 생산플랜트 사업은 물을 분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생산 방식과 달리 탄소배출이 일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코오롱은 청정수소 생태계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할 단계로 보고 사업 영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이 직접 생산한 청정수소는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이 개발하고 있는 수소저장용 고압 저장탱크와 수소탱크 내부 지지재인 수소탱크 라이너 등으로 운송 저장된다.
 
코오롱글로텍은 수소 압력용기에 필수적인 드라이 와인딩(대형 수소탱크 성형기술)과 토우프레그(드라이 와인딩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중간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차 하우징 부품 소재와 수소압력용기 소재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소의 운송·저장 분야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이 생산한 수소는 발전 사업 원료로도 활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국 사업장에 수소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수소를 활용한 전력을 자체 생산해 제조설비 운영에 활용한다. 코오롱은 이미 상용화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고분자전해질막인 PEM을 적용한 PEMFC(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기반 연료전지 발전소가 만들어지면 수소 기반 전력 생산이 가능해져 204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목표인 RE100 달성에도 한 발 다가서게 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수소 산업을 함께 영위하는 기술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체계도 전개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발전 등 '코오롱 H2 플랫폼' 사업에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이다. 이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연료전지용 소재, 운송·저장 사업, 발전사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기적 협력을 모색하고, 파트너와의 상생 협력으로 수소 생태계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 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 소재 개발과 수소 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코오롱 H2 플랫폼의 실현을 위해 그룹이 가진 수소 사업 소재 기술력과 외부 파트너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체를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전반에 핵심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수소 경제를 조기에 확산하고 대한민국 기업들의 수소 경쟁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코오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총 1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2022 인베스터 데이'는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등 17개 국내 회원사와 해외 에너지 기업, 투자·금융사 임원들이 참석해 한국 수소 사업의 현황과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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