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고승범 "부채와 치열한 전쟁 치렀다"
입력 : 2022-07-05 13:25:20 수정 : 2022-07-05 13:25:2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재임기간 중 가계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고 회고하며 임기를 마쳤다.
 
고 위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1997년 외환위기 등 많은 금융위기를 겪었는데, 지난 2년여 동안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그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과 과도한 부채 문제와 씨름했다"면서 "마지막 공직이었던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는 느낌이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지난해 8월 초 가계부채는 1800조원을 넘어 폭증하고 부동산가격 상승세도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채 관리가 국민으로부터 칭찬받기 어려운 인기 없는 정책임을 잘 알고 있었지만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했다"며 "금융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위험 관리를 금융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놓고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국내외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연준은 최근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을 추진 중인데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 등 불확실성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래도 우리는 민간부채 급증에 한발 빠르게 대응을 시작한 셈"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가로 버블이 쌓이는 것을 막고 거품 붕괴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금융위원회가 일정 부분 선제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37년5개월간의 공직생활을 회고하며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지금 돌이켜보니 금융위원회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여러 현안에 대한 대처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이 많이 어려워졌지만, 새로 오시게 될 위원장과 함께 여러분들이 소명을 흔들림 없이 다해 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당부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임기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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