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약 파이프라인 1833건…기업 보유 최다
KDDF "단계별 병목구간 극복 전방위 다각도 지원"
입력 : 2022-06-30 16:53:10 수정 : 2022-07-01 18:10:50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29일 열린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 조사 결과 발표회'에서 연구 단계별 파이프라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가신약개발사업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우리나라에서 연구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중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계 보유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지난 29일 1800여개의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지원 전략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한 자체 조사와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자료를 취합한 결과를 보면 360개 기업과 기관에서 총 1833건의 신약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계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 133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계 439건 △연구계 30건 △병원계 25건 순으로 조사됐다.
 
물질 유형별로 보면 저분자가 가장 많은 579건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했다. 항체·재조합 단백질·펩타이드 물질을 활용한 바이오 신약개발이 410건, 유전자 (핵산·바이러스, 유전자변형, 줄기세포 등) 연구개발이 349건으로 뒤를 이었다. 천연물과 백신은 각각 117건, 6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천연물 유일하게 산업계보다 학계에서 더 많이 연구하고 있는 물질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항암제 연구가 가장 활발했다. 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개발 비중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698건(38.1%)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중추신경계의약품 207건(11.3%)과 더불어 국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절반 가량이 두 질환 극복에 집중됐다. 이 밖에 △감염성질환 152건 △대사질환 144건 △면역계질환 132건 △안과질환 73건 △심혈관질환 63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연구 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의 약 20%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상 1상이 가장 많은 173건이었으며, 2상과 3상은 각각 144건, 57건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이 후보물질 선정 이전의 초기 단계(944건)와 비임상 단계(463건)이며 신약승인신청(NDA) 단계나 바이오의약품승인신청(BLA)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도 52건 있었다.
 
김순남 사업단 R&D 본부장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신약개발의 양적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신약개발의 '죽음의 계속(데스벨리)'를 언급하며 각 단계별 병목구간을 해소하고 상용화에 이르기 위한 국가신약개발사업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사업단은 '브릿지(BRIDGE)'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단계 연구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ACT' 프로그램을 통해서 물질 개발 후 비임상과 임상 전략 수립 및 디자인을 돕고 있다. 이와 함게 글로벌 제약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글로벌 합작 연구개발(Joint R&D), 해외 물질을 소개하는 글로벌 C&D(Connect and Development) 등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묵현상 사업단장은 "1833건의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정도"라며 "선행사업인 범부처신약개발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SK바이오팜(326030) '세노바메이트', 유한양행(000100) '레이저티닙'의 뒤를 있는 글로벌 혁신신약이 탄생할 수 있도록 유망과제에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메가펀드를 통해 사업단이 임상 2상까지 지원해서 좋은 데이터가 나오면 글로벌 시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임상 3상 진입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의 메가펀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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