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잔치 끝" 저축은행 실적 3년만에 하락 전환
고위험·고수익 여신 확대에 대손상각비·이자비용 급증
입력 : 2022-07-01 06:00:00 수정 : 2022-07-01 08:35:07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매년 호실적을 이어오던 저축은행들이 대출채권 부실화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크게 늘면서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 이자비용이 증가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3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4563억원이다. 전년 동기 4618억원 대비 1.2%(55억원) 줄었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저축은행 순익은 지난 2019년 2063억원에서 2020년(2443억원), 2021년(4618억원) 등으로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3년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대출 증가에 따라 총 영업수익은 2조5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비용이 34.7% 증가한 2조77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승분을 상쇄했다.
 
수익 악화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1분기 이자비용은 5684억원으로 1년 전(3959억원) 보다 43.5% 불어났다. 저축은행들은 주로 고객 예금을 통해 대출자금을 충당하고 있다. 올 3월말 기준 업권 평균 예금금리는 2.51%로 1년 전 1.72% 대비 0.79%p 올랐다. 이자율이 45.9% 상승한 것인데, 비슷한 수준에서 이자비용이 늘어난 셈이다.
 
대출채권 부실에 따른 대손상각비도 급증했다. 지난 1분기 대손상각비는 70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5% 치솟았다. 상위 5위 저축은행(SBI·OK·웰컴·한국투자·페퍼저축은행)들의 1분기 평균 연체율이 2.57%로, 올 들어 0.0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격한 대출 확대로 건전성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SBI·OK저축은행 등 일부 대형저축은행은 지방은행의 순이익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수익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금리 인상에 따른 중금리대출 폭 확대로 예대금리차(1년 정기예금 금리와 일반대출 금리 차이)가 줄고 있어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기준 예대금리차는 6.65%로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크게 늘렸지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한 영역이라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다"며 "유가증권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표=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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