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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집값 드디어 빠진다…"하반기, 0.7% 하락" 전망
건산연,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 개최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 0.7% 하락…연간 0.5% 하락 전망
주요 지역 공금 감소 전세시장 상방압력…전세가격 2.5% 상승
2022-06-27 17:12:51 2022-06-27 18:06:28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5% 하락하는 반면 전세가격은 2.6%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 발표자로 나선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상반기 매매시장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가 상승세를 억제했다는 분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7% 하락하며 연간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5.4%, 9.9%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그는 "하반기에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격의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에 대해서는 하반기 2.5% 상승하며 연간 2.6% 수준의 상승을 전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상반기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던 것은 전세가에 부담을 느낀 임차인들이 월세 및 반전세 유형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 갱신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도 전세가 상승분에 대한 부담이 커 월세·반전세를 택하는 세입자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는 주요 지역에 대한 공급이 줄어들며 전세시장에 상방압력을 여전히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개최한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진 기자)
수도권 매매시장은 2021년 10월 이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매실거래 지수도 2021년 10월, 2014년 초 대비 2배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 경기 전망 발표자로 나선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국내 건설 수주가 3.7% 줄어들고 건설투자도 1.8%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정권교체로 인한 규제 완화 등의 기대심리, 대형 토목공사 발주 등의 영향으로 수주가 양호했지만, 하반기에는 정부 지출 구조조정,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주가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건설투자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투자의 경우 급등한 자재가격 및 공사비용으로 분쟁과 파업이 증가한 영향으로 상반기 4.0% 감소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소폭 회복하겠지만 연간 건설투자를 플러스로 돌리기는 어려워 올해 건설투자는 1.8%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주택 공급과 에너지 투자가 멈추지 않도록 중소건설사에 대한 세금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높아진 자재가격과 금융비용으로 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에너지 안보가 무너지지 않도록 관련 인프라 투자를 살필 필요가 있다"며 "원가 상승으로 올해 적자 현장이 크게 늘어나는데 한시적으로나마 중소 건설업체에 세금을 낮춰주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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