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삼겹살 1근에 2만원이라니"…금값된 돼지고기
돼지고기 도매가 1년새 11%↑…목살도 한 근에 1만6000원
소비 증가, 고기값 상승 견인…비싸진 사료값, 가격 상승 압박 우려도
입력 : 2022-06-27 08:00:00 수정 : 2022-06-27 08:00:00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휴가철을 앞두고 돼지고기 가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외식 증가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 곡물가 인상에 따른 돼지고기 사료값 상승으로 돼지고기 값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을 앞둔 서민들의 한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7일 축산물 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년 전에 비해 크게 올랐다. 지난 23일 기준 돼지고기(탕박) 1kg의 평균 가격은 6537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일 대비 11.25% 오른 금액이다. 
 
도매가격 상승에 소매가격도 뛰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삼겹살(100g) 값은 2912원으로 전년 동일 대비 무려 15.37% 비싸졌다. 한 근을 구매할 경우 가격은 2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돼지고기 목살도 100g당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12.27% 오른 2693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앞다리살도7.84% 오른 1362원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축산물은 6.9%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돼지고기 물가는 21.8% 큰폭으로 뛰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 서비스 가격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반영된다.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판매되는 돼지고기. (사진=뉴시스)
 
돼지고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까닭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외식 증가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외식 수요가 단기간에 일시적으로 급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게 대한한돈협회의 설명이다.
 
특히 일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질병 영향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대한한돈협회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돼지 도축두수가 지난해보다 급격히 줄지 않았고 오히려 늘었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4월 기준 하루 돼지 도축두수는 7만8866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6448두)보다 약 2400두 정도 증가한 셈이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가축질병 영향에 따른 공급부족은 돼지 도축두수를 볼 때 전년 대비 급격한 감소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가격이 최근에 급상승한 현상을 가축질병 영향으로 설명하기에는 통계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값 인상이 돼지고기 가격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돼지용 배합사료에 쓰이는 옥수수(1kg)의 가격은 올해 2월 394원으로 지난해 12월(209원)보다 185원 올랐다.
 
이들은 오는 9월 51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돼지 산지가격은 전국 도매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있어 사료값이 돼지고기 가격 오름세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돼지 산지가격은 4월부터 8월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동절기에 최저 돈가를 유지하는 등 매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예년과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돼지고기 가격 급상승 현상을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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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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