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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4연임
임추위 지난 13일 단수 추천…향후 이사회서 최종 선임
업권 1위 경쟁에 부동산PF 연체율 관리 등 무거운 과제 앞둬
2022-06-27 06:00:00 2022-06-27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의 4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임기 간 높은 자산 성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저축은행권 선두 자리 경쟁을 지속하면서 커지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맡게 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정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서 연임이 확정되면 2년 더 임기가 부여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2016년 취임해 2018년, 2020년에 이어 4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미은행 인사부, 왓슨 와야트 코리아 컨설턴트, 휴먼컨설팅그룹 부사장을 거쳐 2010년 OK금융그룹에 합류했다. 2014년 OK저축은행 출범 뒤 경영지원본부장과 소비자금융본부장을 지냈다.
 
조환익 OK저축은행 사외이사는 "(정 대표가) 지난해 경영전반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OK저축은행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대표이사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간 업권에선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해까지 자산과 수익성 모두 견조한 성장을 이끌었단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작년 한 해 성과만 놓고 보면 지난해 OK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12조2494억원으로 1년 새 35.9%(3조2332) 늘었다. 업권 2번째 10조원대 총 자산을 기록했으며, 시장 1위인 SBI저축은행과의 격차를 2020년 2조2390억원에서 9006억원까지 좁혔다. 작년 순이익은 2434억원으로 전년(1851억원) 대비 31.5% 증가했다. 
 
이로써 올 해 업권 1,2위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나란히 기존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돼(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60%→50%) 정 대표가 선두경쟁을 지속하기 위해선 수익 다각화 전략이 더 필요해졌다. 
 
동시에 OK저축은행의 부실 관리에도 힘을 써야 하는 난제를 마주했다. 금리 인상에 따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우려되면서 금융감독원은 업권의 부동산 관련 투자의 부실 가능성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액은 1년 새 7175억원에서 9429억원으로 31.4%로 불었다. 이 과정에서 연체율도 2.04%에서 3.07%로 1.03%p 늘었는데, 이는 대형 저축은행 중 가장 높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사진)가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차기 대표 후보로 단수 추천되면서 사실상 4연임을 확정했다. (사진=OK저축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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