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면 교육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교육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금융역량 조사 추진단'을 구성해 금융소비자의 역량을 진단하고 내년 중 금융역량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도 제1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경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산 및 금융사기 피해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소 위축됐던 대면 금융교육을 재개해 금융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비대면 교육의 내실화도 추진하겠다"며 "금융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대면교육을 실시하고, 신규개발된 온라인 콘텐츠 중 우수 콘텐츠에 대해서는 인증마크를 부여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교육 전문강사의 강의역량도 강화한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교육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역량 조사 추진단을 통해 금융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내년 중 소비자 대상 금융역량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공공기관 등과 협업을 강화해 새로운 교육수요에 대한 맞춤형 금융교육도 시행한다. 김 부위원장은 "지자체, 공공기관 등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교육수요에 대응하고, 교육수요자의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비대면 금융교육 확대라는 금융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추어 모든 금융소비자가 금융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및 올해 상반기 금융교육 추진성과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응해 기존의 대면 중심 금융교육을 비대면으로 전환한 결과, 지난해 비대면 교육 비중은 44.2%로 전년 4.5%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에 온라인 학습환경에 친숙한 청년, 대학생의 교육 실적은 늘었으나 온라인으로 교육 전환이 어려운 군장병의 경우 오히려 줄었다.
아울러 올해 금융교육 강화방안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금융교육 전달방식 다양화, 학교 내 금융교육 강화, 금융교육 추진체계 내실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실제 정보전달식·일방향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금융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교재와 교사용 지도서를 개편해 배포했다. 이 밖에 교육기관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금융교육협의회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기관 간 교육현형을 공유하고 콘텐츠 개발방향을 조율했다.
회의에는 교육부, 여가부, 공정위 등 6개 정부부처 및 금융감독원, 시민금융진흥원 등 15개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금융위원회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22년도 제1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금융교육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금융교육 추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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