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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단체활동 잠정중단 선언한 BTS…이유는
일각에서 해체설 돌자…RM "절대 지금 끝 아냐"
2022-06-16 17:04:02 2022-06-16 17:04:0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배경에는 개인의 성장을 도모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유튜브로 공개된 '찐 방탄회식'에서 멤버들은 그동안 쌓였던 고충과 피로감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올해 데뷔 9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은 세계 팝 시장에서 기록을 세워왔습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다섯 번 정상에 올랐고, 메인 싱글차트 '핫100'엔 협업곡 포함 6곡을 정상에 올렸습니다.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됐습니다. 최근엔 미국 백악관에 초청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표한 영어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글로벌 도약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멤버들 본인에게는 이 시기가 정체성 혼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RM "ON 활동 종료된 후 시작한 고민은 팀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인정해야되고. '다이너마이트' 까지는 우리 팀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다이너마이트' 이후에는 우리 팀이 뭘하는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 가사를 쓰는 것도 그렇고 어떤 가사를 쓰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냐가 중요하고 제가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진 것 같은 거죠."
 
멤버들은 K팝 아이돌 시스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습니다.
 
RM "K팝과 아이돌 시스템이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 것 같아요. (중략) 계속 뭔가 찍어야 하고 찍어야되니까, 헤어메이컵하고 뭐하고 하면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어요." "언젠가부터 랩 번안하는 기계가 되고 영어 열심히 하고 그러면 내 역할은 이 팀에서 끝난 거 같고."
 
슈가 "제일 어려운 게 가사쓰는 거야. 할 말이 없는거야. 내가 느끼고 이야기하고 싶은 걸 이야기해야하는데 억지로 쥐어 짜내고 있는거야. 어쨌든 누군가를 만족시켜주고 들어줘야 하니까."
 
병역문제 또한 팀 활동 잠정 중단과 솔로 활동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멤버 진은 1992년생으로 올해 말까지 입대를 해야합니다.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으면서입니다.
 
일각에서 이번 팀 활동 잠정 중단과 관련해 해체설이 나오자, 16일 BTS RM은 플랫폼 위버스에 글을 올려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의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을 거론하며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무게를 실었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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