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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비스포크 홈'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이달 97개국으로 확대
인피니트 라인 연내 유럽 도입…해외 본격 판매
2022-06-07 23:00:00 2022-06-07 23:00:00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이재승 삼성전자(005930)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비스포크 홈을 통해 글로벌 가전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재승 사장은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스포크 홈 2022(Bespoke Home 2022)' 글로벌 행사에서 ""삼성 비스포크 홈은 맞춤형 제품에 AI 기술을 더해 가전 경험의 중심을 소비자로 전환해 왔다"며 "비스포크 홈을 공간, 경험, 시간의 차원에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2년형 '비스포크 홈'을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했다. 비스포크 홈은 소비자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비스포크 가치를 주방은 물론 거실·세탁실 등 집 안 전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비스포크 홈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비스포크 라인업으로 집 안의 모든 장소를 나만의 맞춤형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공간의 확장', 가전제품을 연결해 AI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를 통한 '경험의 확장',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이 변해도 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제품 경험을 가능케 하는 '시간의 확장' 개념을 각각 설명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스포크 홈 2022(Bespoke Home 2022)' 글로벌 행사에서 2022년형 '비스포크 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날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BESPOKE Infinite Line)'을 연내 유럽 시장에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후드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비스포크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소재와 기능이 차별화됐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인피니트 라인에는 3D 정밀 가공으로 미래적 감성이 돋보이는 타임리스 알루미늄, 100% 천연 소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질감의 세라믹, 럭스 메탈 등의 소재가 적용됐다. 또 별도의 공사 없이 빌트인 룩(Built-in Look)을 구현할 수 있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여진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냉장고 등 주방가전 뿐만 아니라 세탁기, 건조기 등 리빙가전 제품을 포함한 비스포크 라인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하반기 유럽·중국 등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후 지속적으로 출시국과 제품을 확대해 왔다. 현재는 글로벌 50여개 국가에 냉장고,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 CES 2022에서 최초로 공개돼 호평 받은 바 있는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를 하반기 미국와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출시한다. 이 패키지는 AI 기술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더욱 쉽고 전문적인 조리가 가능한 '비스포크 빌트인 오븐'을 비롯해 식기세척기, 인덕션, 컴팩트 오븐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에 도입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냉장고의 경우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프렌치 도어 타입으로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이후 매출이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합 가전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서비스 국가를 이달 중 전세계 97개국까지 확대한다. 스마트싱스는 삼성 가전 외에도 200곳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사의 3000여개 IoT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 2억2000명 이상의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는 쿠킹, 에너지, 클로딩 케어, 펫 케어, 에어 케어, 홈 케어 등 소비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6대 서비스를 한 곳에 통합해 더욱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노력도 소개됐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소비자가 비스포크 냉장고에 가족 사진이나 원하는 그림을 입힐 수 있도록 맞춤형 디지털 프린팅 패널을 제작해주는 '마이 비스포크(My Bespoke)' 서비스가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연내 미국에 공식 도입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타 지역으로 확대된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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