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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북한, 7차 핵실험 임박…핵기폭장치 작동시험 탐지"
김태효 1차장, 북 도발에 "한미에 던진 전략적 메시지"
2022-05-25 15:21:39 2022-05-25 15:28:11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5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내에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는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 강행 시점에 대해 "기폭 실험은 지속적으로 해서 실패하지 않을 정도로 북한 나름대로 당국이 원하는 규모나 성능, 평가가 핵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에 임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북한 핵 고도화 능력과 관련해선 "북한의 핵프로그램 능력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핵프로그램도 수직상승이 아니고 보강하고 또 다시 점검하고 또 새로운 무기체계 환경에 맞춰서 조합을 하기 때문에 유엔 경제제재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방관만 할 게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제재와 억제를 하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몇 년 전부터 SRBM 단거리탄도미사일도 자동항법장치를 사용해 발사 이후 목표물로 가는 방향을 조정했다"며 "이후 여러가지 방어 시스템 회피를 위한 기동하는 미사일을 개발한다든지, 핵탄두를 실을지는 김정은의 판단"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력은 미국뿐 아니라 남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올해 처음 언급했다"며 "모든 위협은 핵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북한의 이날 ICBM 도발에 대해 "북한이 기존에 해오던 핵미사일 개량 과정이지만 정치일정 개입 및 신정부의 안보태세를 시험하자는 정치적 의도도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귀국길에 오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본토 영공에 진입한 시점과 비슷하게 쏜 것도 한미에 던진 전략적 메시지"라고 판단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연이어 발사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무력 도발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됐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두 번째이자, 올해 들어 17번째 도발이었다. 이에 군은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으로 대응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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