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19일 "'현장형 정치인'으로서 경기도의 확실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국민이 원하는 지도자는 결코 관료가 아니다.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고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아는 지도자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내는 등 정통 관료 출신으로 경기지사 선거 맞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차별화하며 집권 여당 후보의 비교 우위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초선의원 출신이자 현장 출신인 제가 이전 정부의 경제사령탑을 꺾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정치혁신의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2일 일산 등 1기 신도시와 GTX 건설현장 방문에 동행, 민주당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데 대해서는 '도지사의 본분'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를 위해 예산, 인원 등 조력을 받으려면 땅끝까지 가야 한다고 본다. 그게 도지사 본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1기 신도시와 GTX 현장에 당연히 가서 지역민의 의견을 전달하고 새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당연히 할 일을 선거 개입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민주당의 초조함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의 '우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도민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김 후보는 "강 후보가 대선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 존중하는 후보"라며 "단일화 사안 결정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선거 필승이 절박하기에 어떤 경로로든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아들 황제 조기유학을 보낸 '가짜 경기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사연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아들 문제는 엄마로서 늘 아픔이다. 사연이 있어서 저와 떨어져 있게 됐다"며 "타지의 많은 분이 경기도에 터전 잡아 자녀 교육을 한다. 다른 곳에서 교육받은 자녀를 둔 어머니를 가짜 경기맘이라고 한다면 살아남을 경기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환경과 교육·보육·복지를 고민하는 진정한 어머니로서 (경기맘을)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사 남편이 미국 방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했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국외회사의 법률 조력도 할 수 있는데 해외 방산업체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처럼 (민주당 논평에서) 적시했다. 이건 명예훼손"이라며 "특정 국가를 위해 나서는 걸로 낙인하고 한사람 일생을 부정하는 것은 적당히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KT 전무 시절, 신입사원 채용 청탁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김 후보는 "부정 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 거론된 분이 KT에 채용된 적도 없다고 한다"며 "선거운동 첫날에 허위사실에 근거해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선대위도 이날 입장문을 내 "기사가 난 후 경위를 확인해보니 실제 채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허위사실 유포, 확산에 대해 법적 조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관련 주요 공약인 '과세표준 3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 100% 감면'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는 "모든 가구의 재산세 20%를 깎아주겠다는 민주당 공약이 포퓰리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공약을 이행하면)5천억원 정도 세수 감소가 있는데 세계잉여금, 불요불급한 예산 지출 구조조정, 정부 재정지원으로 충당이 가능하다"며 "민주당의 재산세 20% 공평 감면은 오히려 부자 감세를 주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지사로 당선되면 대장동·백현동 문제, 법인카드 유용 문제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의사결정 과정의 부당함, 공직자에 대한 잘못된 지휘체계가 작동됐다면 들여다봐야 한다"며 감사에 나설 뜻을 밝혔다.
도지사 당선 이후 대선 도전 의향에 대해서는 "도민에 전념하는 지사일 것이고 그런 지사로 기억 남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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