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수료만으론 한계" 해외서 활로 찾는 카드사
코로나19 진정세에 현지법인 투자 확대
"해외 실적 감소분 만회하기도 빠듯"
입력 : 2022-05-17 06:00:00 수정 : 2022-05-17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카드사들이 해외 현지 법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수료 감소,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지자 코로나19 안정세를 기점으로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해외진출 전략을 본격화했다.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의 영업력과 IT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 들어 캄보디아 법인에 2488억원의 직접 투자를 결정했으며, 태국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에 각각 2308억원, 4961억원가량을 투자키로 하는 등 해외 법인 투자 규모만 약 1조원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4월 이사회를 열고 카자흐스탄 법인 신한파이낸스에 183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결정했다. 신한파이낸스는 신한카드의 1호 현지 법인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급보증에 따라 현지에서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된 신한파이낸스는 새로 조달한 자금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 활성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 '바타비야 프로스테린도 파이낸스'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 두 번째 해외 법인으로, 3분기 중 인수 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현지 영업을 편다는 방침이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객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략을 짜온 만큼 하늘길이 열리는 추이에 따라 저변 확대 움직임을 재개할 방침이다.
 
카드사들의 해외 영업 강화는 이미 국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단 판단에서다. 여기다 올해부턴 카드 가맹점 수수료로 인하로 연간 4700억원의 추가 수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자금조달 상황도 나빠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여전체 AA+ 3년물 금리는 3.66%(민간평균 기준)로 1년 전 1.44% 대비 2.22%p 올랐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서둘러왔다. 영업망 확대와 사업 안정을 위해 수년째 자본을 쏟아 붇고 있지만,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구 구축까지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민·신한·하나·우리카드 등 4개 카드사 해외법인 순이익 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6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영향 등에 영향이 컸다지만, 지난 2019년도 약 2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국가들의 경우 경제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당장 비용 보다는 공략을 지속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여전하다"며 "현지 당국과의 교감을 위해 지원 사업에도 나서야 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위해선 긴 호흡이 필요한 사업 부분"이라고 전했다. 
 
영세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가 올해부터 기존 0.8%에서 0.5%로 낮아지는 등 카드사들이 추가 수수료 수익 감소가 예상되면서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카드 결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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