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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규제 완화에도 아파트 '잠잠'…비아파트 찾는다
서울 아파트 매물 증가에도 거래절벽 '여전'
주택 시장 규제 여전…규제 덜 한 비아파트 수요 증가
"시장 관망세 짙어…수익형 부동산 대체 투자처 부상"
2022-05-13 07:00:00 2022-05-13 07:00:00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매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비아파트의 경우 세제 혜택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7937건이다. 윤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9일 서울 아파트 매물이 5만5509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3% 늘어난 수준이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지난 3월9일(5만131건)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매물이 15.5% 많아졌다.
 
지난 10일부터 1년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되며 시장에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소득세법상 2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집을 매매 시 양도세 기본 세율인 6~45%에 20%포인트가, 3주택자의 경우 기본 세율에 30%포인트가 중과된다. 다만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주택을 2년 보유하고 10일 이후에 잔금을 치르거나 등기를 이전하는 다주택자는 최고 45%의 기본 세율만 적용받는다.
 
매물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반면 실제 거래로 이어지진 않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2487건으로 전년 동월 아파트 거래량 6만9827건보다 53%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495건에 달했지만 올해 3월 거래량은 1236건에 그치며 72%가량 줄었다.
경기 하남시 오피스텔 모습. (사진=뉴시스)
 
다만 비아파트 거래는 늘어나고 있다.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지속하는 가운데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5만2221건으로 전체 부동산 거래량(24만3073건)의 21.4%를 차지했다. 전년 전체 부동산 거래량 중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비중이 14.9%였던 점을 고려하면 6.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청약 시장에서도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충남 아산시에 공급된 생활숙박시설은 1162실 모집에 10만1045건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86.9 대 1을 기록했다. 또 지난 1월 대전 중구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50실 모집에 1만2530건이 접수돼 평균 250.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 주택에 대한 규제가 상당부분 있고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관망세가 짙다"며 "시장 안에서도 주택에 대한 규제가 기대했던 것만큼 급진적으로 완화한다는 인상을 받지 못해 투자자나 자본은 대체 투자처를 찾고 있는데 부동산 안에서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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