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네거티브 재등장에 고발까지…이재명 앞에 놓인 '또장동'
대선 이어 지선서도 국민의힘, 대장동 파상공세
"잘못 없는데 왜 두렵나" 정면돌파 의지…지선 영향 '촉각'
입력 : 2022-05-12 15:42:56 수정 : 2022-05-12 21:11:00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장동 게이트 공세를 받고 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 웨이'를 선언했지만, 대선처럼 네거티브 프레임에 갇힐 경우 지방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고문은 대선 기간 국민의힘의 대장동 게이트 공세를 반박하는데 주력했다. 국민의힘이 '이 고문이 대장동 게이트의 진짜 주인'이라는 네거티브를 연일 진행하자 이 고문은 연루된 이들은 하나같이 국민의힘 관계자들이라며, 자신은 오히려 안 해도 될 개발이익을 환수해 시정에 도움을 줬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대장동 게이트는 대선판을 달구는 단골 소재로 등극하며 이 고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국민 다수가 지켜본 지난 3월2일 3차 TV토론에서는 대장동 게이트의 진짜 주인이 누구냐를 놓고 아예 윤석열 당시 후보와 고성까지 주고받았다. 윤 후보가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사건을 설계·승인했음에도 검찰이 수사를 덮었다"고 주장하자 이 고문은 "벌써 몇 번째 우려먹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대선이 끝나더라도 특별검사 도입하자는 것에 대해 반드시 동의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지자"고 받아쳤다.
 
윤석열(오른쪽)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해 12월27일 경기도 성남 대장동 게이트 의혹 현장을 찾아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대가 대선에서 재보궐선거로 바뀌었을 뿐 이 고문을 향한 국민의힘의 대장동 네거티브는 여전하다. 최근 국민의힘은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 확정 후 대장동 카드를 또 꺼내들며 압박에 나섰다. 스타트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끊었다. 11일 이 고문을 향해 "계양을 출마 선언은 한 마디로 검찰 수사로부터의 도망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이 고문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같은 날 이준석 대표는 이 고문 유튜브채널에 '숨쉰 채 발견'이라는 제목이 쓰인 것을 지적하며 "대장동 사건과 연관된 분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신 경우가 있었다. 이 고문은 인터넷 밈을 따라 한답시고 ‘숨 쉰 채 발견’ 같은 이야기를 한다"며 "이 고문이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다. 자제하자"고 썼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 고문이 대장동 게이트를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월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본회의 시작에 앞서 대장동 특검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기에 더해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원주민들이 사상 처음으로 이 고문을 형사고발했다. 대장동 원주민 이모씨 외 33명과 우계이씨 판서공파 종중은 11일 이 고문 등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법하게 추진해 성남시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며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당사자인 이 고문은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반박에 나섰다. 12일 인천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본인들이 부정부패로 대장동에서 돈 받고, 공공지구 인허가 개발이익이 민간으로 향하게 했다"며 "제가 시민들에게 50%, 70% 이상 개발이익 환수한 것을 비난하면 되겠느냐"고 강변했다. 전날에도 "인생을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경 수사를 압박해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잘못한 게 없으면 아무 걱정을 할 일이 없다. 죄진 사람이 두려운 것이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두려운가"라고 반문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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