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과학기술 5대 강국, 디지털 경제 패권 국가라는 담대한 미래를 함께 꿈꾸며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세종시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림 취임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11일 세종시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이종호 장관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양 기자)
윤석열정부의 첫 번째 과기정통부 장관이 된 그는 "지금 우리는 기술 대변혁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글로벌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추격자에서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방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이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며 세계 최초, 세계 최고를 창조하는 도전의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과학기술·디지털 정책 과정 전반에 민간의 참여를 확대해 국가혁신시스템을 새롭게 재설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R&D)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탈추격형·선도형 연구개발로의 전환을 조속히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가 생존에 필수적인 반도체·인공지능(AI)·우주·바이오 등 초격차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혁신의 원천이 되는 기초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산학연 혁신생태계를 공고히하고, 인재가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는 기초연구 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그는 공언했다.
아울러 전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 장관은 "우리의 디지털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그간의 성과 위에 민관 협력을 통해 AI·SW·메타버스 등 유망 신기술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디지털 경제의 기본 인프라인 5G·6G 등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유지하고 사이버보안 체계도 강화하겠다"며 "디지털 공동 번영사회를 구현해가자"고도 제안했다.
인재 양성과 관련해서는 "훌륭한 인재가 있어야 투자도 빛이 나고 경쟁력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며 "젊은 연구자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고 주창했다.
동시에 이 장관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부처라는 자부심을 갖자"고 직원들을 독려하면서도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에 일신이 필요하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각 부문간 소통과 다양한 주체가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과학과 데이터 기반의 정책이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부가 중심이 돼 협업을 지원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하자"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어 "열린 문화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분출하고 훨씬 창의적인 정책이 마련될 수 있다"며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 장관의 취임식에는 과기정통부 실국장 및 소속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취임식 직후 이 장관은 약 40분간 청사 사무실을 일일이 방문하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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