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정은 만남 피할 이유 없어…보여주기식은 안 돼"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서 "북한과 한민족…문화·체육교류 원활해야"
"북핵 대비해 미사일대응 시스템 고도화해야…안보리 대북제제 유지해야"
"전작권 전환, 명분·이념 문제 아니다…정찰자산·미사일방어망 확충 우선”
2022-05-07 10:25:51 2022-05-07 10:25:5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걸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냥 만나서 아무 성과가 없다든가 또는 보여주기식 성과만 있고 실질적 결과가 없다면 남북 관계 진전에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공개된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기 때문에 문화와 체육교류는 조금 원활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갖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또 북한 핵문제 해법에 대해선 "대안으로 핵 공유라든가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 전술핵 재배치 문제도 논의가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저는 핵 비확산체제를 존중하고, 확장 억제를 더 강화하고 우리의 미사일 대응 시스템을 더 고도화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도 일관되게 유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 대응이라고 하는 건 그때그때 편의적으로 자꾸 바꿔서는 안 된다'라며 "일관된 시그널과 메시지를 줘야 하고, 북한이 조금이라도 핵을 포기한다든가 핵 사찰을 받는다든가, 불가역적인 비핵화 조치를 단행하게 되면 북한의 경제 상황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 점검을 해서 준비를 해 놓을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당선인은 북한 인권 문제엔 "북한이나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인권이 집단적으로 침해되는 그런 사회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공조해서 대응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계속해온 일"이라며 "우리도 마땅히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 방송이나 또는 북한에 기부를 통해서 보내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현 정부가 법으로 많이 금지를 했다"며 "그것이 접경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닌 이상은 민간 차원에서 벌이는 인권 운동을 북한의 눈치를 본다는 차원에서 정부가 강제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한미 전시작전권 전환을 지금의 진행 속도보다 더 빨리할 필요는 있느냐'는 물음엔 "전쟁에서 승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 무엇이냐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것이지 어떤 명분이라든지 이념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일단 우리가 상당한 정도의 감시·정찰·정보 능력을 확보해 연합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정보력을 가져야 하고, 북핵에 대해서 방어 체계를 더 고도화시키는 것에 집중적으로 준비되면 굳이 미국도 작전지휘권을 한국에 넘기는 것에 대해서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관해선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구두 협의하고 약속한 내용이 있는데 좀 더 내용이 보강되고, 그때 빠진 부분이 보충돼야 할 것 같다"면서 "쿼드 워킹그룹과 관련해 지난해는 백신 문제만 이야기가 됐는데, 기후 문제라든지 첨단 기술 분야까지 워킹그룹의 참여 활동 범위를 좀 넓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군사적 안보에서 벗어나 경제, 첨단기술, 공급망, 글로벌 이슈인 기후 문제, 또 보건의료 등 모든 부분에서 포괄적 동맹 관계로 확대·격상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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