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연신 강조한 카카오게임즈, '오딘'으로 해외 무대 확장(종합)
1분기 영업익 421억…전년비 170% 증가
오딘 대만 흥행 이어 하반기 일본 진출
메타버스·블록체인 투자 확대…P2E 게임 연내 10개 출시
2022-05-03 13:40:48 2022-05-03 13:40:48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우리의 방향성 자체는 글로벌에 우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주력 게임으로 우뚝 선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 예상치보다는 하회했으나 비게임 부문의 약진, 대만에서 '오딘'의 성공적 진출을 발판삼아 국내 대표 게임사로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663억원, 영업이익 421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105%, 170% 증가한 수치다. 
 
오딘:발할라라이징. (사진=카카오게임즈)
 
특히 모바일 게임에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한 매출 1772억원을 달성했다. 오딘 국내 매출 안정화와 함께 지난 3월말 첫 진출한 대만 시장에서 매출이 증대된 덕분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딘’은 대만 출시 후 한달간 약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대만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시장이고, 오랜 기간 동안 최상위 자리를 유지해온 IP가 있어 걱정이 컸는데 오딘만의 차별성으로 출시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30일만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고 사용자 지표도 국내 출시 초기 지표 70% 수준을 견고하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 시장 규모는 한국의 절반도 안 되기 때문에 당초 기대했던 바의 두 배 정도의 성과를 냈다고 본다"면서 "대만은 글로벌 진출 리트머스 시험지로, 글로벌 확장에 큰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대만에서의 성과를 더욱 장기간 이어나가기 위해 밀도 높은 콘텐츠 제공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이용자층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오딘'과 관련해 합리적인 사업모델(BM) 정책과 꾸준한 업데이트를 이어나가 웰메이드 IP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곧 론칭일을 발표하는 행사가 계획돼 있는데 멀지 않은 빠른 시일 내에 론칭하게 될 것”면서 "일본에서 1년 넘게 흥행 중인 만큼 국내매출 순위 3위 내 진입하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력 게임인 오딘의 경우 대만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 시장으로 진출을 계획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메타보라의 ‘버디샷'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보라네트워크는 지난달 25일 메타보라에서 개발 중인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샷’에서 NFT를 보라 포탈에서 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메타보라)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전사적 차원의 목표인 '비욘드 게임', '비욘드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 '스타크래프트' 개발자가 설립한 미국의 게임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에 240억원을 투자했으며, 지난 3월엔 '울티마 온라인' 기획자가 만든 미국 게임 새발사 '플레이어블 월즈'에 183억원을 투자했다. 
 
조 대표는 "향후 클라우드 네이티브 MMORPG 게임 형태로 2023년말께 선보일 생각"이라며 "두 회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게임 지적재산(IP)에 투자할 것이며, 웹 3.0과 메타버스에서의 글로벌 성과를 내기 위한 투자는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확장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크래프톤의 자회사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 연내 10여개의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회사는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과의 협력을 통해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라 플랫폼 생태계 환경을 해외 시장까지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PC의 크로스플레이 외 또다른 플랫폼으로의 확장 계획에 대해선 "게임들이 많아지면 플랫폼적인 고민을 서비적으로 드러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은 고려하고 있으나, 1년 내로 관련해서 말씀드릴 만한 사항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좀 더 준비된 작품이 많아지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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