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2일 진행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선 '미비한 자료 제출'과 '전문성 결여', '자녀 특혜 의혹'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부실한 자료 제출을 문제 삼으며, 그동안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제출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해선 여야 모두 공감했고, 오후 청문회가 재개되기 직전 박 후보자는 일부 추가 자료를 뒤늦게 제출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딸이 서울 웨스틴호텔에서 결혼할 당시 대여 비용 등을 신세계에서 내준 것이냐. 왜 관련 자료는 내지 않았느냐. 울산대와 한양대 임용 관련 자료도 비동의해 볼 수 없게 했느냐"라며 부실한 자료 제출을 문제삼았다.
오후 질의에선 박 후보자가 40여년간 중앙일보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당시 일었던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그간 써온 칼럼, 기사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접점이 없는 점과 친일 성향이 보인다는 점에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일왕 축하연을 참석한 것과 일본을 두둔하는 듯한 내용의 칼럼을 쓴 것을 놓고 '친일 역사관'을 의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일왕 생일 축하연은 초대 받아야 들어갈 수 있고, 다른 기자들은 못 들어갔다는데 어떻게 갔나"고 물었고, 이에 박 후보자는 "초대받지 않았지만 기자정신에 충실해서 간 것"이라고 답했다.
중앙일보 재직 당시 일본에 우호적인 칼럼을 쓴 것을 두고도 질의가 이어졌다. 박 후보자는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전략적 아쉬움이 남는다’는 내용으로 칼럼을 쓴 바 있다. 박 후보자는 "독도는 실제적으로 우리가 지배하고 있고 과거 일본인이 관심도 없던 곳이다"라며 "굳이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걸 정치적으로 과시하는 건 전략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냐는 뜻"이라고 답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텅 빈 채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자녀에 대한 특혜의혹에 대해선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더욱 키웠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제출을 요구한 1~14번 자료에는 생활기록부를 내라고 나오지 않았다"면서 "생활기록부를 요구해서 안 냈다고 말하는데, 어디서 요구했나. 제일 중요한 내용들은 빼고, 말도 처음부터 잘못 하고 시작하면 어떻게 신뢰가 들겠나"라고 되물었다.
최근 윤석열 당선인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을 놓고 정치적 편향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문화정책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은 윤 당선인과 방송사 대주주의 인연으로 이중잣대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깊은 내막은 잘 모른다"고 짧게 답했다.
박근혜정부 시절 논란이 됐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생각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에선 블랙리스트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피해 당한 분에 대해선 대책을 마련해 추후에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인수위가 윤석열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 뉴스타파 등 일부 언론사에 대해 고소고발 법적조치를 한 조치에 대해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이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고 보느냐고 질문했다. 박 후보자는 "많은 언론에서 징벌적 손해 배상 부분이 언론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안다"면서 "당선인의 언론에 대한 판단과 접근은 언론이 자유와 책임을 균형 있게 갖춰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여야 합의로 증인으로 채택됐던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은 건강과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청문회에 불참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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