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분양 연기 단지 '속출'…주택 공급 어쩌나
4월 기준 서울 분양 물량 3300가구…예정 물량 7% 수준
둔촌주공 등 사업장 문제 발생…분양 일정 무기한 연기
"수급불균형 지속…주택 시장 불안 장기간 지속될 수도"
2022-04-27 07:00:00 2022-04-27 07:00:00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올해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던 단지들의 공급 일정이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분양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올해 주택 공급 물량도 감소, 주택 시장 불안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까지 서울에서 분양을 했거나 입주자 모집공고를 한 단지는 3300가구다.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4만7626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약 7%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진 셈이다.
 
서울 곳곳에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어 올해 주택 공급 실적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아파트는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조합간 갈등이 격화되며 지난 15일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 단지는 1만2032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올해 예정 물량의 25%가량을 차지하는 대단지 분양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셈이다.
둔촌주공아파트 공사 현장에 '유치권 행사 중'이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김현진 기자)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641가구 규모의 '래미안 원펜타스'는 당초 올해 5월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하반기 이후로 미뤄졌다. 또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도 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유물이 발굴돼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단지는 올해 하반기 중 일반 분양이 계획돼 있었지만,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서울 주요 단지의 분양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급 실적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 분양 물량은 8894가구로 분양 예정 물량 4만4722가구 중 19%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에서도 분양이 연기되는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인천시는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DCRE를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혐의로 특별사법경찰에 고발했다.
 
DCRE는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154만6747㎡를 개발해 2025년까지 1만3000여가구와 학교,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미니 신도시급 민간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시티오씨엘 1·3·4단지를 분양한 데 이어 올해에도 6단지 1744가구, 7단지 1478가구, 8단지 1348가구 등 총 457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인천시의 고발로 분양 일정이 중단됐다.
 
올해도 저조한 주택 공급 실적이 이어지며 주택 시장 불안이 지속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둔촌주공 외에 조합과 시공사간 이견을 보이는 사업장이 있어 공급이 순조롭게 되질 못하고 있다"며 "시장 전체로 번져나간다면 앞으로 분양과 개발사업을 진행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주택 시장의 가장 큰 문제가 수급불균형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인데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업장 안에서의 문제가 짧은 시간 안에 해소되지 않으면 장기간 주택 시장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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