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서울의 구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2018년 이후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초과이익환수제,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 등 재건축 규제로 기대심리가 낮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19일 직방이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서울의 일반 아파트 대비 입주 5년 미만의 신축 아파트 선호도는 30~40%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에서 신축 아파트의 가격은 2010년대 초반 10-20%가량 높았던 것에 비해 2017년 이후에는 30% 이상의 차이를 기록했다. 신축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4일 기준 서울에서 입주연차 5년~29년에 해당하는 일반 아파트 대비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38% 높았다. 입주연차 30년 이상 구축 아파트의 경우 현재 매매시장에서 일반 아파트에 비해 4%가량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반면, 전세시장에서는 약 21%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왔다.
또한 매매시장에서의 구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2017년 18%를 기록한 이후 약화됐다. 특히 2020년에는 1%를 기록하며 일반 아파트와의 매매가격 차이가 크게 감소했다. 여기에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 안전진단 강화와 같이 재건축?재개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영향을 줬다.
서울시 일반 아파트 대비 신축 아파트 가격 차이.(그래픽=직방)
시도별로는 전라북도, 울산광역시, 대전광역시에서 신축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했다. 해당 지역 신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60% 이상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5년 미만 신축 아파트가 대부분 지가가 높은 신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어 입지 요인을 통제했을 때 신축과 일반 아파트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여부는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현재 경기도, 전라북도,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4개 시도에서는 일반 아파트 대비 구축 아파트가 유의미하게 높은 가격을 보였으나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는 일반 아파트보다 구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0% 이상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이후 서울의 구축 아파트 선호현상이 과거에 비해 유의미하게 하락하는 경향이 포착됐다”면서 “전체적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같이 상승했으나, 정부 정책으로 재건축 기대심리로 인한 매매가 상승 정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차기 정부에서 다시금 구축 아파트에 재건축 기대심리가 반영된 높은 가격이 형성될지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통계는 2011년부터 지난 4일까지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데이터를 통해 산출됐으며, 총 1035만3156건의 아파트 전세와 매매를 대상으로 산출됐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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