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규제 직격…잘 나가던 오피스텔 시장도 '주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가격 0.12% 상승…상승폭 전분기 10분의 1 수준
올해 초부터 오피스텔 상승세 둔화…"DSR 규제 확대 적용되며 반전"
2022-04-19 07:00:00 2022-04-19 07:00:00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올해 오피스텔 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아파트 대체재로 꼽히며 수요가 몰리며 매매가격이 급등했지만, 세금 및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이 적용된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12% 상승했다. 상승세를 지속하긴 했지만, 전분기 상승률이 1.03%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승폭은 크게 축소됐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32% 상승하며 전분기(1.04%) 대비 상승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전분기 1.25% 상승했던 인천은(-0.22%) 하락 전환했으며 지방도 같은 기간 0.33% 상승에서 0.16%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으며 호황을 누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규제에서도 자유로워 수요세가 몰리며 가격도 급등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총액은 13조6476억원으로 전년 10조6028억원보다 28.7%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도 2.7%를 기록하며 2018년 한국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오피스텔이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청약제도를 유지할 수 있어 수요를 모을 수 있었다"며 "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는데 오피스텔은 조금 여유가 있었던 점, 일반적으로 주택시장 가격이 상당히 높았는데 오피스텔이 저렴했기 때문에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이 호황을 누렸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시장 상승세는 올해 초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DSR 40% 규제가 오피스텔에 확대 적용됐다. 오피스텔이 대출규제에 있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는 이점이 사라지며 수요세도 꺾였다는 것이다.
 
또 최근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도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송 대표는 "DSR 40% 규제가 확대적용되는 시점이 올해 1월로 앞당겨지며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상황이 반전됐다"며 "오피스텔 가격이 아파트값 상승과 동조되며 올라갔는데 현재 아파트 시장이 뜨거운 시장은 아니기 때문에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계속해서 강화될 것으로 생각했을 땐 이에 대한 대안상품으로 오피스텔 등에 자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다"며 "최근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풀어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며 사람들이 오피스텔보단 주택 쪽으로 관심을 돌렸다"고 밝혔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을 주택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요세 유입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지적이다.
 
송 대표는 "주택값이 계속 오르고 있거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시기였으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금리 인상과 주택값이 과거처럼 급등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과거처럼 몰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