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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손실보상 50조원에 얽매일 필요 없어”
“벤처·중기보다 소상공인 회복이 먼저…손실보상은 물가상승 등 고려해야”
여유있는 표정으로 막힘 없이 답변
2022-04-18 10:23:33 2022-04-18 17:40:0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9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로 첫 출근했다. 이 후보자는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손실보상 규모 50조원에는 얽매이지 않고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타워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이 후보자는 흰색 셔츠에 개나리색 재킷과 검은색 부츠컷 슬랙스를 입고 등장했다. 한쪽 어깨에는 아이보리색 백팩을 메고 한쪽 손에는 카멜색 노트북 가방을 들었다. 신발은 편안해 보이는 남색 스웨이드 테슬 로퍼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여유 있는 표정으로 막힘없이 답했다. 특히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관한 질문에는 힘주어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자는 취임 후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관련 정책에 앞서 1차적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온전한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다 아시는 것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자영업자, 소상공인분들의 고통과 희생이 지금 너무 큰 상황”이라며 “무엇보다도 온전한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조금 안정된 상황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안심을 드려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 출신이라 소상공인에 대해 소홀할 수도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어려움과 아픔을 알기 때문에 심정적인 부분에서 소홀히 할 수는 전혀 없다”면서도 “정책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으나 지난 2년 동안 천막시위부터 시작해서 최승재 의원과 소상공인특위에서 같이 활동을 했다. 많이 이해하고 배우려고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원내에 있는 의원님들, 그리고 밖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랑 협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는 의지와 공감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실보상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에서 손실 보상금의 추계 금액과 대상에 대해 관련 부처의 보고를 받았다”며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 최종 인수위 내부에서 결정이 되면 재정당국이랑 협의를 해서 조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실보상 규모 50조원에 대해서는 여러 제반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자는 “50조원에 매일 필요는 없다는 부분이 인수위 자체적으로 나왔다. 지금 여러 가지 경제상황 내외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물가가 급상승해 원안대로 가게 된다면 경제적 충격이 또 발생할 수도 있다. 최대한 온전한 보상의 범위와 경제적 충격이 없는 부분에 대한 것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면담에서는 “윤 당선인이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니 소신을 갖고 임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비상장 주식 관련 이해 충돌 지적에 대한 질문에는 “장관직의 모든 과정을 통과하게 된다면 남은 부분은 법적인 부분에서 정해진 바에 따르겠다”고 응답했다. 국회 정기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와이얼라이언스 주식 4만2000주와 테르텐 주식 17만720주 등 20억원 상당의 벤처기업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재임 기간 3000만원 이상의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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