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일주재단, 해외 박사 신입생 장학금 지원

10명 내외에 1인당 12만달러…올해부터 항공료 추가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일주재단)이 해외 대학원 박사 과정 신입생 10여명에게 1인당 1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원한다.

 

일주재단은 오는 22일까지 해외박사 장학생 선발 인원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 대상자는 해외 우수 대학원으로부터 박사 과정이나 석박사 통합과정 입학 허가를 받은 신입생으로 선발 인원은 10명 안팎이다. 장학금은 1인당 총 12만달러(1억4580만원)로 대학의 등록금, 생활비, 연구비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대상자에 선발되면 5년 내내 8학기 동안 지원받는다.

 

일주재단은 장학생 선발을 포함한 '해외박사 장학사업'에 올해 총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선발부터는 입학 출국과 졸업 입국 시 항공료를 2차례 최대 400만원을 지원한다.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일주재단)이 오는 22일까지 해외박사 장학생 선발 인원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태광산업)

 

1·2차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오는 6월 내 합격자를 발표한다. 제출 서류는 장학금 지원신청서, 입학허가서, 추천서 등이다. 

 

일주재단은 순수학문 분야 연구자를 지원·육성하겠다는 설립자 고 이임용 전 태광그룹 회장의 유지에 따라 심사 과정에서 기초순수학문 연구자를 우대한다. 대학이나 전공, 연령에 상관 없이 학문적 역량과 열정이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이며, 재단의 해외박사 졸업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선발에 참여한다.

 

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학업에 힘쓰는 장학생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항공료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인문학이나 기초과학 등 순수학문을 전공하는 박사과정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순수학문 전공자가 학비와 생활비 걱정 없이 연구에 전념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주재단이 배출한 해외박사 졸업생들은 재학생을 제외한 170여명이 국내외 대학교, 연구소, 국내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해외박사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졸업생간의 교류 모임과 네트워크에 참여 가능하다. 졸업생 학술 연구 모임은 연 2차례 이상 이뤄지고 있으며, 정보 교류와 친목을 다지는 송년 모임도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아울러 일주재단은 해외 재학생간 지역별 모임 활성화를 위한 지원비를 제공하는 등 인적 네트워킹과 소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