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D-7…'윤핵관' 권성동 예약?
8일 김기현 후임 새 원내대표 선출…권성동·김태흠 2파전
2022-04-01 06:00:00 2022-04-01 06: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민의힘이 새정부 출범에 발맞추고, 172석 거대 야당이 될 민주당에 대응하고자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윤석열정부 임기 초 국정과제 추진도 새 원내대표의 역할에 따라 명운이 갈릴 전망이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윤 당선인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대야 관계도 원만한 인물을 뽑고자 고심하는 모습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이 유력한 후로로 지목되는 건 이런 맥락이다.
 
1일을 기준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D-7일이 됐다. 국민의힘은 조기 사퇴를 선언한 김기현 원내대표의 후임을 8일 선출하고, 새정부 출범에 맞춰 원내 지도부 진용을 새로 꾸기리로 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비공개 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서 "새정부의 여러 법률안과 인사청문회, 국회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하는 게 4월 중 계속될 것"이라며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원내대표를 조기에 새로 뽑고 여야가 협상 진행을 하는 게 효율적"이라면 원내대표직 조기 사퇴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4월30일까지였다.
 
3월31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 원내대표 후보로는 권성동·김도읍·김태흠·윤상현·윤재옥(가나다 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애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권영세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권 부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윤 당선인의 국정인수 업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부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불출마를 공언했다.
 
그런데 이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앞서 지난달 24일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과 비교할 때 선거전 양상의 결이 다소 다르다. 민주당 선거에선 친문과 이낙연계를 대표하는 박광온 의원, 친이재명계 박홍근 의원,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 등이 접전을 벌이면서 '계파 대리전'의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은 새정부 출범과 맞물려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 구현을 지원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172석의 민주당에 대응해 원내협상력을 발휘할 리더십과 정무적 감각을 가졌느냐도 관건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결국 윤핵관 중 하나였던 권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 아니냐고 분석한다. 권 의원도 윤석열정부 임기 첫해 당정과의 긴밀한 협의를 강조할 예정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 의원은 애초 당 지도부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인수위나 내각 참여에도 선을 그었다"며 "힘 있는 집권여당을 강조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른 유력 후보인 김태흠 의원은 윤 후보와의 충청권 인맥을 강조하는 동시에 당내 친박계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퇴원해 대구시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상황에서 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내 친박들이 다시 목소리를 키울 계기가 될 전망이다. 
 
2월25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권 의원에겐 윤핵관이라는 타이틀이 원내대표 선거전의 경쟁력인 동시에 약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정부 임기 초반 원내대표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지 않고 당정 일치만 강조할 경우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처지가 수직적 관계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새 대통령의 목소리가 한창 강할 때 원내대표가 제 역할을 못하면 수직적 관계 이야기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윤 당선인은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0선 대통령'이어서 국회는 원내대표 등에게 일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172석 민주당을 상대할 역량과 감각이 새 원내대표 결정의 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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