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비대면 플랫폼서 기업고객 잡겠다"
국민·신한 등 일제히 기업금융 개편작업 돌입
인뱅들 진출로 경쟁 심화 예고되자 편의성 강화
2022-03-25 12:00:00 2022-03-25 15:23:3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비대면화가 어려운 업무영역으로 여겨왔던 기업금융도 플랫폼 개발을 통해 적극적인 전환을 모색한다. 업무효용 증대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편의성 제고로 고객 충성도를 더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No.1 기업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비대면 기업금융에서도 선도적인 서비스 마련이 목적이다. 사업기간은 계약일로부터 9개월이다. 예산액만 약 161억원으로 정했는데, 지난해 전면 개편한 'KB스타뱅킹'이 약 180억원의 예산을 들인 점을 감안하면 이에 걸맞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에서 자금관리를 하는 기업CMS 등 기초적인 기업뱅킹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맞춤형 기업금융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기업금융 플랫폼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기업 대상 비대면 채널 전면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업용 인터넷뱅킹과 은행이 제공하는 자금·경영관리시스템(CMS) '인사이드뱅크', 개인사업자 고객에 특화한 모바일 기업뱅킹 앱 '쏠 비즈'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관련 예산은 약 200억원을 책정했다.
 
하나은행도 기업대출의 비대면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모바일 앱 '하나원큐 기업'을 통한 법인 여신 연장, 법인 실명확인 등 비대면 약정 프로세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최근 공고를 내 기업 인터넷뱅킹을 리뉴얼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작업 기간은 약 9개월이 걸릴 예정으로, 예산은 약 65억원을 들인다. 
 
농협은행은 이달 13일 NH기업스마트뱅킹 전면개편 작업을 마쳤다. 영업점에서만 가능했던 사업자 계좌 개설·전자금융 가입 등을 비대면화 했고, 향후에는 소상공인 대상 특화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기업카드, 퇴직연금 등과의 통합인증 체계를 구축해 기업자금관리서비스(CMS)와 기업인터넷뱅킹 간 연계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들의 개편작업은 전반적인 업무의 비대면화 움직임에 더불에 인터넷은행의 진출 등 시장 변화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은 올해부터 소상공인 대상 대출상품을 취급하거나 판매를 예고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들이 갖는 접근 편의성이 개인고객을 넘어서 기업고객에게도 전달되길 바라 대면영업 규제 완화 등 각종 유인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다 규제가 빈번하게 바뀌는 가계대출보다 일관되게 정책이 유지되는 기업금융에서 은행들은 안정적인 여신성장을 바라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과거 보증서 대출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담보물이 인정되는 데다 이런 데이터들이 쌓이면서 기업고객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진 상황"이라면서 "배달앱에 도전해 바뀐 유통 데이터를 얻으려하는 등 시장의 변화에 맞춰 은행들도 접근성을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중소기업대출 상담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