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비대위 비판 겸허히 수용…'이재명 비대위'는 비현실적"
"대선 패배 핵심은 시장 무시, 반시장적 모습"
김부겸 총리 유임설엔 "일단 긍정적, 정책협약까지 가야 진정한 연정"
2022-03-14 10:31:57 2022-03-14 10:31:5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은 14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둘러싼 내홍에 대해 "당내에서 당연히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더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비대위가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이 이재명 상임고문을 거론하면서 문제 제기를 하는데 현실적이지 않은 대안"이라고 반박했다.
 
채 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중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빨리 우리 비대위가 수습해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채 위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이 상임고문의 역할론에 대해 "솔직히 대선 패배로 가장 힘든 분이 이 상임고문 본인일 텐데, 경선부터 본선까지 1년을 쉼 없이 달려온 분에게 물리적으로 육체적인 휴식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이 상임고문에게 뭔가를 요구한다거나 역할을 벌써 기대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고, 그런 부분은 당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역할을 맡기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선에서 0.73%포인트 격차로 석패한 것과 관련해 "저는 (패배의)핵심이 시장에 대한 무시였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집을 한 채 갖고 싶은 마음, 그리고 또 집을 갖게 되면 집값이 오름으로써 재산의 증식수단도 될 수 있는 게 일반적인 국민의 마음인데 그런 마음을 '나쁜 마음이다'라고 오히려 국민들을 비난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반시장주의적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굉장히 비판을 받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채 위원은 다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정책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실패한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가면서 반성하면 국민들이 '민주당 입장이 바뀌는구나', '태도가 바뀌는구나'라고 인식하실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보다 좋은 대안을 저희가 제시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2021년 12월10일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채 위원은 정국 현안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선 "여전히 우리사회는 구조적으로 성차별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은 대선 과정에서 여가부 폐지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성평등이 추진돼야 되고 그런 기능을 하는 정부부처는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양성평등위원회 등을 설치하면 여가부 폐지를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엔 "그 정도는 유연성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윤 당선인도 계속 폐지를 말하지만, 기존 여가부의 모든 기능을 없앤다는 식으로 얘기하진 않았고 부처의 이름에는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유임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새정부가 연합하는 정치를 보이려는 노력을 존중할 필요가 있고, 그런 측면에서 김 총리를 유임시킨다면 그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총리는 내각을 구성할 때 '제청권'을 갖기 때문에 여기에 어느 정도 권한을 주느냐에 따라 완전히 실질적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이 부분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주당 당적을 가진 김 총리가 유임 여부를 민주당과 논의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물론이다. 그런 부분은 당에서 같이 논의해야 한다"며 "진짜 국민의힘이 대연정을 하겠다면서 민주당에 손을 내민다면 단순히 한두 사람을 쓰는 게 아니라 민주당의 정책과 국민의힘 정책에서 같이 할 수 있는 부분 중 정책협약을 통해 실현하기 위해 사람을 쓴다고 가야 한다. 이게 진정한 연정"이라고 강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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