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에 'n번방 추적' 박지현…이소영·조응천·채이배 합류
비대위 7명 중 청년이 3명…지방선거 앞두고 2030·여성 겨냥
'윤호중 체제' 논란엔 "대선 패배 책임 통감…해법 찾아가야"
2022-03-13 12:14:45 2022-03-13 15:47:4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민주당이 13일 'n번방 추적단'에서 활동한 박지현 전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선했다. 현역으로는 이소영·조응천 의원과 채이배 전 의원이 비대위에 합류했다. '윤호중 비대위' 체제로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당내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서둘러 인선을 발표함으로써 비대위 체제를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의도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인선을 발표하면서 "박 공동위원장은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다"며 "앞으로 성범죄 대책, 여성정책, 사회적 약자와 청년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위원장은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민주당에는 더 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고 했다.
 
이번에 발표한 인선은 7명이다. 박 위원장을 포함해 김태진 전 광주선대위원장, 권지웅 전 청년선대위원장도 합류했다. 2030 청년세대가 3명이나 된다. 비대위는 이번 대선에서 확인된 2030 여성 지지를 오는 6월 지방선거에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했던 이대남(20대 남성) 등의 마음도 다시 잡아 과거 민주당의 든든한 지지 기반이었던 2030을 복원하겠다는 의도다. 정치권 인사로는 △조응천 의원(선대위 공동상황실장) △이소영 의원(선대위 대변인) △배재정 전 의원(이낙연 경선캠프 대변인) △채이배 전 선대위 공정시장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윤 위원장은 "비록 대선에서 패했지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달라는 채찍으로 알겠다"며 "국민에 사랑과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한 당내 비토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에서의 책임은 통감하고 있다"며 "당대표와 최고위원들과 함께 선거를 지휘했던 지도부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제가 어떤 일로도 그 책임을 벗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지방선거를 80일 앞둔 상황에서 선거 준비 중단, 비대위 개편을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전 지도부에서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두관 의원 등이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러 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고 의견이 분출되는 가운데 그 과정을 통해서 가장 적합한 해법을 찾아가는 게 저희 당의 강점"이라며 "이 고문의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지방선거에서 역할도)이 고문이 결정할 일이고, 그걸 결정하면 존중할 생각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13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이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