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민주당이 주말까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차기 원내대표를 조기에 선출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반에 행정부와 여당을 확실히 견제하고, 6월1일 지방선거를 내실 있게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는 11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를 후 기자들과 만나 "가능하면 13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인 10일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0대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으로 사퇴한 뒤 원내대표 자격으로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수습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이로 패한 이재명 후보는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반성과 성찰의 결과로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걸 의원들에게 설명했다"며 "의원들이 대체로 수긍했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는)6월 지방선거 이후까지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가능하다면 오는 13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14일엔 비대위가 완전한 체제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원내대표도 조기에 새로 선출하기로 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4월16일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에 5월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 오는 25일에 선거를 열고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다. 현재 당에선 박광온·이광재·박홍근 의원 등이 차기 원내대표를 노리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새 원내대표는 자원자가 입후보하면 의원들의 투표로 경쟁을 붙여 적임자를 선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황을 뽑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윤 위원장은 "과거처럼 입후보보다는 교황 선출 방식을 도입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172명 의원이 자기가 원하는 원내대표 후보를 써서 내 과반이 나올 때까지 계속 숫자를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절차를 어떻게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지방선거까지 유지하고, 새로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반에 확실히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당선인의 20대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5월10일이다. 또 6일1일 예정된 민선 8회 지방선거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윤 위원장은 의총 후 "당의 정비는 그것대로 하되 민생과 국민을 위한 일도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위기와 우크라이나발 오일쇼크 극복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선거기간에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위성정당 방지, 지방의회 다양성·비례성 강화 법안과 함께 선거 때 약속한 개혁법안도 신속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11일 오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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