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익숙함과의 결별…여의도 폭파돼야"
86그룹 용퇴론 재부상…"이재명, 지방선거 역할해야"
2022-03-11 10:25:09 2022-03-12 16:45:5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11일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사퇴한 데 대해 "구시대와의 결별, 익숙함과의 결별이 있어야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면서 강력한 인적 쇄신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여의도가 폭파돼야 한다"고까지 했다.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쇄신 방안으로 거론됐던 '86그룹'의 용퇴론을 다시 꺼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도부 사퇴 후 어떤 작업이 필요하느냐'라는 질문에 "하나는 정책 문제하고 하나는 사람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때 만든 정책과 공약은 실제 국민적 지지가 있었고 이걸 현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책은 결국 사람과 같이 갈 수밖에 없는데, 좋은 인적 자산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길부터 먼저 만들고 다음 총선에 또 활약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보와 보수 안에 모두 기득권이 살아 숨 쉬고 있는데 기득권을 우리가 벗어나야 새로운 시대로 가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여의도가 폭파돼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당내 경선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꺾고 의회 경험이 없는 이 후보가 선출된 것부터, 이번 대선에서 0선의 정치신인 윤석열 당선인이 승리하는 등 모든 현상이 기존 여의도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혐오 때문이란 게 이 의원의 판단이다. 때문에 국회 중심의 기존 여의도 문법으로는 민심을 얻을 수 없으며, 이에 근거해 강력한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으로 이 의원은 보고 있다. 

이 의원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불과 0.73%포인트 격차로 윤 당선인에게 석패한 것에 대해 "이제 국민들이 아주 냉정하게 (윤 당선인을)지켜볼 것이라고 본다"며 "앞으로 3개월 정도 정말 잘하고,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사람들을 추천하지 않으면 날카로운 눈을 절대 비켜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의 지방선거 역할론을 묻는 질문엔 "국민적 기대가 있고 아직 나이도 있지 않느냐"면서 "지방선거까지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다고 보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이 후보 개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2021년 12월1일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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