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자, K-콘텐츠 영화산업 살펴야 할 문제 이렇다
2022-03-10 16:22:17 2022-03-10 16:22:1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한국영화산업이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까.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오는 5월부터 대통령 임기에 들어가게 된다. 윤 당선인은 코로나19’로 발생된 사회 각분야 산적한 여러 문제를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모든 분야가 고사 직전까지 몰린 상태다. 이 가운데 영화산업은 위기란 단어로도 그 상황을 담아내기 힘들 정도다.
 
한국상영관협회가 작년 12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극장영업 시간제한 즉시 해제, 정부 주도 영화 개봉 지원, 세제 혜택, 손실보장 지원범위에 영화산업 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영화산업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2년 연속 감소해 1 239억으로 집계됐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50% 이하로 떨어졌다. 국내 개봉 한국영화 수익율은 -50%에 육박했다. 현재까지 제작이 완료됐지만 개봉하지 못한 영화가 100편에 달하는 것으로 영화계는 추산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게 될 정부는 영화계 문제 가운데 가장 첫 번째로 개봉 대기 중인 100여편의 영화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하지만 극장이 반강제적인 영업 불능 중이다. 영업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영업 중단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관객 발길이 끊겼다. 9일 하루 20만 관객이 들어섰지만 하루 전인 8일에는 4만 수준에 머물렀다. 20만 관객도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비수기 중급 상업 영화 주말 일일 관객 수준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10일 오후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극장에 관객이 없으니 영화가 개봉을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손익분기점도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봉 강행은 사실상 제작 완료된 영화를 버리겠단 의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영화가 현재 100편 가량 대기 중인 셈이다.
 
이를 타계할 방안은 영업 시간 제한 완화다. 현재 극장은 영업시간 제한 완화로 23시 시작 허용, 종료시각 익일 01시 초과 금지 대상이다. 하루 확진자 20만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영업 시간 제안과 거리 두기 자체의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새 정부가 모색해야 할 것이다.
 
국내 극장 산업이 대기업 계열사임을 감안해 정부의 손실 보상책에서 제외되는 것에 대한 문제점도 해결해야 한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작년부터 국내 영화 산업이 극장 중심으로 투자 배급이 연결돼 있는 생태계를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기업 계열 멀티플렉스 극장 외에도 중소기업 위탁 극장까지 이들과 한 묶음으로 처리되고 있단 점에 목소리를 높였다. 결과적으로 손실 보상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이 희생만 강요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극장을 살리는 과정이 대기업 지원이 아닌 영화 산업 전체 생태계 복원임을 인지해야 한단 것이다. 결국 정부 주도 배급사 대상 개봉 지원 정책과 극장 손실 보상 정책 마련 돼야 한단 주장이다.
 
오징어 게임성공 이후 우후죽순처럼 시장 진입을 노리는 OTT플랫폼과 이에 집중된 관심도 안타깝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현 정부 관심이 OTT에만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면서 콘텐츠 산업은 플랫폼을 막론하고 경쟁이 이뤄져야 발전하는 법이다. 이건 어떤 산업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모든 관심이 OTT에만 집중되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관객이 극장에 안 오고 OTT에 몰리는 게 아니라 극장에 가지 못하게 만들고 OTT를 보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책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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