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지난 1일 삼일절에 서울 명동에서 열린 서울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이 후보는 총 64분간 연설하면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가장 긴 시간 동안 연설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80회의 현장 유세를 통해 총 1041분의 연설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세 일정 절반 이상을 이번 20대 대통령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 집중시켰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까지 나왔던 여론조사 대부분에서 유독 서울에 고전했다. 역대 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 가운데 수도권 승리 없이 대권을 쟁취한 이는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수도권에서 이기고도 최종 승부에서는 졌다.
8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22일 동안 서울 24회, 경기·인천 23회, 호남 6회, 대구·경북(TK) 8회, 부산·울산·경남(PK) 6회, 충청권 9회, 강원 3회, 제주 1회 등 총 80회의 현장 유세에 나섰다. 이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이 총 47회로 전체 유세의 58.5%를 차지했다. 유세 절반 이상을 수도권에 쏟아부은 것이다.
이 후보가 22일 동안 유세를 하며 이동한 거리는 5266km로 분석됐다. 이는 서울에서 자카르타까지 거리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총 41회의 유세를 했으며 1만600㎞ 이동했다. 당시 문 후보보다 이동거리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유세 회수는 약 2배 차이가 나는 까닭은 유세가 수도권에 집중된 결과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 후보의 유세 현장 연설 횟수는 지난 7일 기준 총 72회로 집계됐으며, 연설에 할애한 시간은 2517분(41시간57분)으로 나타났다. 1회 유세에서 평균 35분을 연설한 셈이다. 가장 길었던 유세는 지난 1일 삼일절 명동 집중유세다. 이 후보는 이날 총 64분간 연설했다.
한편 이 후보는 특색 있는 유세도 펼쳤다.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파주 임진각에서 국내 최초로 드라이브인 유세를 벌였다. 유세장에는 800여대의 차량이 참여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경주에서 전기자전거 유세차를 활용한 마이크로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어퍼컷 세레모니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발차기와 송판 격파도 있었다. 이 후보를 향한 문화예술인의 지지 선언도 잇따랐다. 가수 이은미·강산에·리아, 배우 이원종·박혁권·김하균, 작곡가 윤일상, 기타리스트 신대철 등 많은 연예인들이 직접 유세 현장에 나와 이 후보를 지지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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