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한국영화 최저치가 연일 지속 중이다. 모든 지표가 최저치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를 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지금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기대작 또는 화제작 극장 개봉뿐이다. 스타급 배우와 또 관객 동원력이 보장된 특급 감독들의 신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라진 신작 물결이 올해 봇물 터질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3월 7일 현재까지 정확하게 개봉 시기를 확정한 작품은 없다. 하지만 올해 개봉을 분명히 하는 작품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첫 번째 영화는 단연코 ‘한산: 용의 출현’이다. 2014년 여름 시장 개봉해 누적 관객 수 1761만으로 8년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 개봉 영화 사상 최다 관객 동원작 타이틀을 유지 중인 ‘명량’의 후속편이다.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을 배우 최민식이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다. 시리즈 영화에서 같은 배역을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은 이번 영화가 처음이다.
‘쌍천만’ 타이틀을 보유한 감독들의 출격도 주목해 볼만하다. ‘암살’과 ‘도둑들’로 쌍천만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 최동훈 감독이 두 편으로 이뤄진 시리즈 영화 ‘외+계인’을 선보인다. 시간을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사이즈가 압권이란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작품이다.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타이틀을 얻게 된 윤제균 감독은 동명의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뮤지컬 영화 ‘영웅’을 선보인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의거를 그린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타이틀을 얻은 김용화 감독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더 문’을 선보인다. 또한 1000만 영화 ‘베테랑’으로 ‘액션 키드’에서 ‘대가’로 발돋움한 류승완 감독은 김혜수 염정아 투톱의 여성 액션물 ‘밀수’를 올 여름 시장 선보일 예정이다.
특급 흥행 감독 외에 ‘거장’이란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한일 두 감독의 신작이 올해 국내 극장에 개봉한다. ‘올드보이’와 ‘박쥐’로 칸 국제영화제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을 올해 선보인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주연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를 선보인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신작이 쏟아지는 분위기는 위기의 한국영화 시장과 극장 시장 올 스톱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한 영화계 전체 노력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예산을 투입해 한국 영화 신작 개봉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지원의 대상은 전국 430여개 멀티플렉스와 120여개 중소영화관 등 총 550여개 상영관이며, 총 81억 5000만원 예산이 투입된다. 총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은 독립·예술영화 개봉 지원에 쓰인다.
영화관 별로 1500만원 안팎 특별기획전 운영비가 지급되며, 멀티플렉스의 경우 배급사에 개봉촉진 지원금 50%가 선 지급된 뒤 영화관에 대관료 50%가 지급된다. 중소영화관은 적격 여부 확인 뒤 대관료 100% 지원된다. 운영비는 전년도 부과금 납부 점유율 기준 및 신청 접수 현황에 따라 균등 배분된다.
이번 지원은 올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 대상이며 상영작은 극장 자율 선정이다. 단 기획전 전체 상영작 중 1편의 지원금이 전체의 50%를 초과할 수 없단 규정도 있다.
작년 여름 한국상영관협회에서 한국 영화 개봉을 유도하기 위해 자체 지원한 적은 있으나 정부 차원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모가디슈’와 ‘싱크홀’이 제작사 측에 총 제작비 50%가 회수될 때까지 극장 수익 전액을 지급한 바 있다. 이번 기획전은 3월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제작이 완료됐으나 개봉하지 못한 한국영화는 총 100편이 넘는 것으로 영진위 측은 추산하고 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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