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승부처는 수도권…윤석열, 부동산·대장동 화력 집중
최대 표밭 부동층을 잡아라…부동산·일자리로 지지 호소
2022-03-07 17:55:44 2022-03-07 22:17:30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7일 오전 경기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앞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유세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돌며 화력을 쏟아부었다. 경기 구리를 시작으로 하남, 안양, 시흥, 안산, 화성, 오산, 평택까지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윤 후보는 전날에는 서울 강동·중구·금천과 경기 의정부·동두천·파주·고양·김포·부천 등을 샅샅이 훑었다. 최대 표밭이자 부동층 밀집 지역인 수도권 승리 없이 대권 쟁취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수도권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에게 우호적이었다. 현 정부 들어서도 줄곧 지지를 보내며 총선과 지방선거 압승의 기반이 됐다. 하지만 조국 사태로 대변되는 여권의 잇단 내로남불과 특히 집값 폭등에 마음을 고쳐 잡았다. 정권심판론이다. 특히 부동산에 민감하고 2030 직장인이 다수 포진한 서울 민심이 냉랭했다. 하지만 대선이 사실상 양자 구도로 재편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예상치 못한 단일화에 실망감도 크게 번졌다. 이에 윤 후보는 수도권에 일정을 집중하며 표심 잡기에 애를 썼다.  
 
국민의힘은 일단 서울은 박빙 우세, 경기·인천 등은 박빙으로 보고,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시점에서 평균 3%포인트 차이가 있었다"며 "투표 열기가 양쪽 다 비슷하다고 한다면 그게 뒤집히기는 어렵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3000만명이 투표한다고 치면 1%포인트가 30만표 차이다. 역대 선거에 비춰봤을 때 3%포인트는 작은 차이가 아니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5일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 윤 후보가 이 후보에 6∼8%포인트 앞서는 조사들이 ARS(자동응답) 기준으로 나왔는데, 그보다 더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까지 했다.
 
다만 승기를 잡았다는 낙관론만 내세울 경우 자칫 본투표에 중도·부동층이 참여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몸조심도 함께 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 예상은 우리 후보가 앞서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도록 이틀이 채 안 남은 선거운동을 더 열심히 해 우리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그래야 앞서 있는 부분이 현실화한다"며 "투표장에 안 가면 현실화하지 않기 때문에 투표를 독려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7일 안양 평촌중앙공원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윤 후보는 이날 당초 제주와 호남 방문을 계획했으나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서의 승기를 다지기 위해 경기권 유세에 집중키로 했다. 경기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직전 도지사를 지낸 곳으로, 공표금지 기간 이전 여론조사 상으로는 박빙의 접전이 이어졌다. 윤 후보는 현 정부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과 일자리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수도권 표심을 자극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부동산 정책을 28번 바꿨는데, 사람이 머리가 나빠도 28번을 실수할 수 있겠나"라며 "(집값 폭등이)코로나 전염되듯 전국으로 (퍼졌다)"고 했다. 또 "선거 열흘 앞두고 교체돼야 할 사람들이 정치교체 하자고 하니 국민을 뭐로 아는 건가. 머슴이 주인을 아주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돼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 한다.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도 좀 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버르장머리 없고 나쁜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비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다"며 "여러분이 투표로서 결판을 내야 한다"고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도 거론하며 부동산 민심과 결부시켰다. 안철수 대표도 하남과 화성 유세 지원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윤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제주, 부산, 대구, 대전 등을 찾은 뒤 "투표하면 이깁니다"라는 주제로 강남역 거리인사에 나선다. 이를 끝으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제주 일정은 이날 긴급 추가됐다. 원일희 대변인은 "밑에서부터 정권교체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콘셉트"라고 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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