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7일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36.3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야권 단일화에 대한 역풍이 불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를 설명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새벽에(단일화 영향인 것 같다)"며 "(국민들은)일종의 굴복에 대한 분노와 충격이 컸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결집도가 좀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도도 있지만 최근에 윤석열 후보 발언이 너무 심하다"도 지적했다. 특히 "호남지역은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는 게 남아 있었는데, 그런 합의(단일화)를 했다는 게 너무 황당하고 완전히 (2002년 대선 때) 정몽준(후보가) 선거 하루 앞두고 노무현(후보) 지지를 철회한 그 기시감이 드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에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이 참여하며 최종 투표율 36.93%로 집계됐다. 2017년 대선 사전투표율(26.06%)과 2020년 총선 사전투표율(26.69%)보다 각각 10.87%포인트, 10.24%포인트 높은 역대 최고치다. 사전투표율 상위권 3곳은 전남(51.45%), 전북(48.63%), 광주(48.27%)였고 하위권 3곳은 경기(33.65%), 대구(33.91%), 제주(33.78%)였다.
아울러 송 대표는 이번 사전투표 때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에서 비밀투표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등 부실투표 논란이 빚어진 것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사무차장에 강력히 경고와 항의를 하고 9일(본투표)에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부탁했다"며 "선관위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조직적 부정은 아닌 것 같고,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며 "부산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기표된 표지가 나눠진 걸 보면 특정 후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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