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리니지W'만으론 역부족…엔씨, '주력IP 회복'·'사업 다각화' 숙제
주가 하향세 이어져…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
리니지W 흥행에도 기존 리니지IP 매출 부진이 발목
엔씨, 대규모 업데이트 비롯해 개발단계부터 소통에 적극
2022-03-01 09:06:53 2022-03-02 16:53:49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이어지는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리니지IP(지식재산권)을 중심으로 출시된 주력 작품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비롯해 이용자와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며 매출 회복에 나서는 중이다. 글로벌향 리니지W외에는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기존 주력 IP에 대한 매출 회복이 상반기 실적 개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28일 종가 기준 전일 거래일보다 0.11% 내린 4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고점(104만8000원)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은 10조원 아래로 주저앉은 9조5829억원이다.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겨냥 ‘리니지W’에 대해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1st 에피소드 : 아덴'을 지난 23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이 이어진 이유는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4.51% 감소한 3752억원, 매출은 전년대비 4.44% 감소한 2조 3088억원이다. 
 
단순히 실적 하락에 대한 지표를 넘어 엔씨의 리니지IP(지식재산권)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부분이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오랜기간 상위권을 유지해온 리니지M의 매출은 2020년 8287억원에서 지난해 34% 줄어든 5459억원이다. 이 기간 리니지2M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6526억원이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리니지W의 경우 하루평균 매출이 62억원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기존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하루 평균 매출이 10억원 이하로 급락하면서 매출 개선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리니지W로 기존 리니지 이용자들이 이동했을 가능성을 비롯해 지난해 초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짙어진 점 등이 리니지M, 2M 매출 부진의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마케팅 비용과 상승한 인건비 등의 요인들도 급격한 매출 상승 제한의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탈 리니지'를 목표로 공격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중이다. 이를 위해 개발단계에서부터 이용자들과 소통의 접점을 늘리고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도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4일 엔씨는 신규 IP 티징 영상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엔씨는 영상을 통해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TL 등 개발중인 신규 IP 5종을 소개했다. 신규 IP들의 장르도 비중이 컸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 등 다양화됐다. 엔씨는 신규 IP를 모바일뿐 아니라 PC와 콘솔 등 플랫폼에도 서비스되도록 준비중이며, 개발단계부터 소통을 통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게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하반기 콘솔·PC 타이틀인 TL의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TL 티징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실적 회복을 위해선 주력 IP들의 실적 개선을 토대로 성장성을 증명해야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엔씨는 리니지W에 대한 신규 월드 추가 개설 등 대규모 업데이트에 이어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의 다양한 편의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에 대한 시스템 개선, 이벤트도 병행했다.
 
특히 올해 엔씨의 시선은 글로벌에 향해있다. 최근 리니지W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도 이용자 저변을 넓히기 위한 조치다. 엔씨는 올 하반기부터 'TL(쓰론 앤 리버티)'과 리니지W의 북미,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현지 국가에 맞는 플랫폼과 콘텐츠, 비즈니스모델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리니지W는 향후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접목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 전망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우호적이다. 홍성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은 NFT가 적용된 리니지W의 서구권 성과가 결정지을 전망"이라며 "NFT가 적용된 리니지W 미국 유럽에서의 성과가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추구할지 어느 때보다 깊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는 것을 최우선의 전략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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