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증시가 출렁이면서 변액보험 펀드 자산도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변액보험은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하락으로 인한 충동적인 해지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변액보험 펀드 총 자산은 지난 25일 종가 기준 10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틀새 7000억원, 두 달만에 5조원이상 증발했다. 변액보험은 거둬들인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변액보험 펀드 자산의 감소는 우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날보다 각각 2.6%, 3.3% 급락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행보가 약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다음날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변액보험 펀드 자산이 출렁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에는 오미크론 우려에 대한 증시 불안으로 변액보험 펀드 자산이 일주일 새 2조원 가까이 급감한 바 있다. 당시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변액보험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말부터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저금리 기조에 증시까지 활항세를 띄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덕분이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3조1045억원으로 2019년 1조8163억원보다 1조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가입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증시변동이 심화할 때 충동적으로 가입을 해지할 경우 원금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이 단기 수익을 위한 상품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보험료에 사업비와 위험보험료가 책정되고 해지 시 해지공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탓이다. 최소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해야 원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도 해지할 경우 최저보증 기능과 예금자보호법도 적용이 안 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에 반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하는게 맞다"면서 "특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고객의 경우 지금 증시가 떨어져 있을 때 보험료를 납입하면 향후 증시가 정상화 됐을 시 더욱 큰 수익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경제 영향 및 긴축 통화정책 계획 관련 기사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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