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부' 승부수 던진 이재명…정치 연대로 '윤석열 포위'(종합)
'대통령 4년 중임·결선투표제·총리 국회추천' 정치개혁안 발표
심상정·안철수 반응 미지근…수락 가능성 불투명
2022-02-24 14:54:55 2022-02-24 14:54:55
이재명 후보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 젊음의거리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통합정부론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추경 이후 또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국민 내각 구성 등이 통합정부론의 핵심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제외하고 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정치적 연대를 꾸리는 것이 핵심이다. ‘반윤석열 연대’를 통해 윤 후보를 포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 정치개혁안에는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국민 내각 구성, 선거제도 개혁,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등이 담겼다.
 
송 대표는 “국무총리 국회추천제를 도입하고 국민내각을 구성하겠다. 여야 협의로 국무총리를 추천하고 총리의 인사제청 절차를 법률로 제도화하겠다”며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에서 국정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이고 국민 통합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겠다”며 “위성 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역설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의 대통령 권력독점 제도 아래에서는 통합정부, 연립정부가 어려운 탓에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을 가진 국무총리를 국회 추천을 통해 임명하고, 총리를 통해 통합내각을 꾸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고리로 심 후보, 안 후보, 김 후보까지 묶어 대선을 양자대결로 만드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송 대표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뿐만 아니라 심 후보, 김 후보 모두에게 제시한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맥이 같다.
 
그간 송 대표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이슈 속에서도 꾸준하게 안 후보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구애의 시그널을 보냈다. 특히 간접적으로 연대의 손짓을 보였던 이 후보는 최근 들어 직설적으로 연대 설득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단일한 정치세력만 집권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한 연합 세력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서 함께 국가를 위해 일해보자”라면서 “대전제는 (거대 양당 독점 체제를) 좀 깨고 제3당이 또는 제4당이 선택 가능하고 존재해야 한다. 이게 진짜 정치교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인 보다는 모두에게 제안하는 것이다. 이분(윤 후보)을 제외한 진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고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자”면서 “경쟁은 계속하더라도 협력하는 길을 찾자. 정치개혁에 관한 공통 공약 합의라도 해놓으면 좋지 않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를 제외한 야당 후보들과 정치 연대 이른바, ‘반윤석열 연대’를 통해 윤 후보를 포위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럴 경우 윤 후보의 지지율 기반인 정권 교체론을 흔들면서 중도층 표심까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심 후보, 안 후보, 김 후보가 이와 같은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심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그걸 앞장서 추진해온 우리한테 동의를 구하는 것보다 지금 국민의힘과 적극적인 합의를 도모해나가는 게 좋겠다”며 “선거용으로 쓰지 마시고 진짜 민주당이 자신들이 표방했던 정치개혁의 비전을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 추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정치개혁안 발표와 관련해 “아직 들은 바 없다”며 “(민주당이) 그런 소신이 있으면 그렇게 실행을 하면 되지 않겠나”고 답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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