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점포 정리" 은행들 500억원 현금화
코로나 장기화·빅테크 경쟁에 점포 급격히 줄여
"수의계약 등 감안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것"
2022-02-24 06:00:00 2022-02-24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은행들이 올 들어 500억원에 달하는 유휴부동산을 매각한다. 대규모 대면 영업점 폐쇄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건물이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금융소비자의 접근성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우리·농협 등 3개 은행은 온라인공매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과거 영업점이 위치했던 512억48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총 6곳, 157억400만원(최저입찰가 기준) 상당의 부동산 매각에 들어갔다. 이곳들은 과거 수리동지점, 성남남부지점, 창원테크노파크지점, 일원역지점, 상동출장소, 수원합숙소가 위치했던 곳이다. 2020년 이후 통폐합한 지점들의 유휴부동산을 정리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4일까지 성서비즈니스센터가 자리했던 부동산을 비롯한 10곳의 과거 영업점 건물을 공매한다. 총 233억500만원 상당으로 평가받은 물건들이다. 다만 과거 성서비즈니스센터가 위치했던 부동산은 14번의 유찰을, 주례동지점 부동산은 7번의 유찰을 겪으며 매각 과정이 순탄치가 않다. 농협은행도 약 122억4000만원으로 평가받은 부동산 물건 1곳을 매각한다. 직전까지 성동금융센터가 위치한 곳으로 성동금융센터는 현재 반대편으로 옮겼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5년 임대와 같은 형태로 입점한 경우도 다수지만, 공매가 아닌 수의계약(일대일 계약)을 통해서도 부동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고 귀띔했다.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을 이유로 시나브로 대면 영업점 효율화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영업점 수는 2018년 4698곳에서 2019년 4660곳, 2020년 4424곳, 2021년 6월 4378곳으로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1년 간은 역대 최대 규모인 236곳이 사라졌다. 이 시기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 진출 본격화와 은행 비대면 거래비중 확대 등이 구조 조정을 부추겼다.
 
최근엔 운영 중인 영업점 부동산을 매각하는 경우도 나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영업점 10곳이 위치한 총 483억37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각 후 다시 임대 방식으로 정리를 실시했다. 이는 유휴부동산 정리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일부 부동산 공매 과정에서는 물건이 10차례 이상 유찰돼 매각가격이 최초 제시한 최저입찰가 대비 20억원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점포 폐쇄는 시대적 상황으로도 보인다"며 "고객접근성과 금융취약계층 이용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대응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들이 올 들어 500억원에 달하는 과거 영업점 건물들을 매각하는 가운데, 서울 한 은행점포에 통합 이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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