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7일 오후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청년 정책 공약 등을 약속하며 유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7일 홍대 앞 유세를 끝으로 이틀간의 서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강남·송파 유세에 이어 이날 노원구를 시작으로 종로구, 성동구, 마포구를 순회했다. 이 후보는 특히 주거·투자의 기회를 약속하면서 2030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집중 유세 마지막 일정으로 젊은이들이 많은 홍대를 택했다. 이 후보는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연설을 통해 “지금 청년들은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반도 역사에서 내 다음세대가 더 어렵게 살 것이라고 기성세대도, 청년세대도 생각하는 유일한 시대”라며 “젊은이들도 기회를 나눌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정치의 목표가 돼야 되는 것 아닌가. 누구도 둥지에서 떨어져 죽지 않는, 기회있는, 미래가 있는 세상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주거의 기회, 투자의 기회, 도전의 기회 등을 제시했다. 그는 “청년 주거 부담이 엄청 커졌다. 용산 10만호, 서울 107만호 짓겠다고 했고 그 중 30%는 청년이 분양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처음 집을 사면 90%까지 담보 대출을 허용하고 DSR은 장래소득까지 인정해주면 얼마든지 분양가 10%만 내면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영아, 아동, 학생, 중년, 청년, 장년, 노인 생애 주기별로 똑같은 세금을 내고 있는데 국가가 우리 청년들한테 해준 게 뭐가 있나. (청년이)가장 어려운 취약계층이 됐는데도 가장 지원을 못 받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알바할 시간 줄여 주려는 기본소득이 왜 나쁜 것이냐”면서 “동일한 기회를 청년에게 주겠다. 주택과 교육과 자기역량 개발 기회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기회를 같이 누리는 공정한 나라 만들어 보겠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누구에게나, 특히 젊은이들에게 지금의 1000만원이 미래의 1000만원보다 훨씬 가치가 크기 때문에 은행 금리로 10년~20년 장기로 소액이지만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는 금액은 빌려주자. 원하는 사람한테는 그런 기회를 주자. 이게 청년기본금융”이라며 자신의 정책을 소개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 연설을 마친 뒤 '주가지수 5000시대'를 약속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강남역과 잠실새내역 앞에서 유세를 펼치며 보수 성향이 뚜렷한 강남·서초·송파, ‘강남3구’ 청년층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강남역 유세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육성하겠다. 전 국민들에게 국토개발과 관련된 투자 기회를 기초 자산으로 해서 가상자산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는 분들에게 모두 드리겠다”면서 “나이 드신 분들은 생소하겠지만 이미 디지털 세상은 우리 곁에 와있다. 눈 가리고 부인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가상자산 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할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가 이틀간의 서울 집중 유세에서 청년층을 향한 다양한 공약을 내걸며 표심을 자극한 건 2030 지지세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20대 지지율의 경우 이재명 27.1%, 윤석열 40.4%, 30대 지지율의 경우 이재명 33.9%, 윤석열 39.6%로 모두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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