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틀째 서울 집중공략…방점은 '부동산·청년·자영업자'(종합)
서울 잃고 대선승리 없어…"재개발·재건축 풀겠다" 부동산 분노 달래기
"당선시 긴급재정명령권 발동해서라도 완전보상"…자영업자 생계민심 정조준
2022-02-17 17:18:18 2022-02-17 17:18:18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7일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3일 차인 17일 노원구를 시작으로 종로구, 성동구, 마포구를 순회하며 서울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가 이틀째 서울에 화력을 집중한 것은 서울 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민감한 서울 표심을 아군으로 돌리지 못할 경우 대선 승리는 장담하기 어렵게 된다. 역대 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 모두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승리를 대전제로 뒀다. 앞서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서울에서 이기고도 최종 득표율에서는 졌다. 
 
이를 잘 아는 이 후보는 서울 민심의 핵심인 부동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한편 청년과 자영업자를 향한 메시지에 힘을 쏟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갖고 “두꺼비도 새 집 달라고 하지 않느냐. 두꺼비도 새 집 필요하다고 하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냐”면서 “재개발·재건축 합리적으로 풀겠다”고 약속했다. 또 “재산세, 종부세 과도하게 올라간 거 조정해야 한다"면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LTV 90%까지 풀어주자는 게 제 주장”이라고 했다.
 
광화문 청계광장으로 이동해서는 정치개혁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여기는 촛불혁명이 시작된 청계광장이다. 박근혜정부가 무당과 주술사 비슷한 사람들에게 현혹돼서 국정농단하고 민주공화국 기본원리 무시할 때 우리가 이 자리에서 개혁과 변화, 혁신을 추구했다”며 “촛불광장에서 시민들이 든 가냘픈 촛불로 쫓겨난 정치세력이 있다. 단 5년 만에 그들이 다시 복귀하고 있다. 내용은 더 심각하다.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느냐”고 했다. 다분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무속 논란을 겨냥했다. 
 
아울러 “정치세력, 정치인의 교체를 넘어 정치 그 자체를 바꿔야 한다. 인재가 얼마든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력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 이게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세상 교체이고, 정치교체"라며 “진영에 갇힌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둔 민생 실용개혁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통합해야 한다. 갈등과 증오, 분열로는 나라가 흥할 수 없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가 아니라 화합과 통합의 정치, 이재명이 해내겠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7일 서울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성동구 유세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된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성동구 왕십리역사광장 앞 유세에서 “코로나 기간 발생한 손실 중에서 보상되지 못한 게 40조~50조원”이라며 “추경에서 최대한 확보하되, 대통령이 되면 추가 추경을 통해서,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확실한 보상지원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신용대사면을 통해 코로나 때문에 진 빚을 국가가 인수하겠다. 한국형 PPP를 도입해 인건비·임대료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저녁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으로 이동해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을 주제로 집중유세에 나선다. 이 후보는 청년 세대에 대한 이해와 위로, 공감을 던지는 한편 청년기회 국가를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2030 표심에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13일 서울 노원구 한 빌딩 옥상에서 노후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의 첫 주 일정은 ‘약세 지역을 먼저 공략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했다”며 “서울에서도 이틀간 일정은 주로 강남, 서초, 강동, 송파를 초반 공략지역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뉴스토마토·
미디어토마토 2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서울에서 37.1%의 지지를 얻어 41.6%의 윤석열 후보에 뒤졌다. 다만 10%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졌던 격차가 좁혀지면 진영 겹집도 극대화됐다는 평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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