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무현 못 지킨 후회 반복할 순 없다"
대전·세종서 "정치, 복수혈전의 장 아니다"
이재명 '통합·유능' 대 윤석열 '분열·무능' 부각
2022-02-12 13:37:49 2022-02-12 17:06:58
[대전·세종=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12일 대전시와 세종시를 찾아 "우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험한 길을 가는 걸 지키지 못했다고 후회했는데, 똑같은 후회를 결코 두 번 반복할 순 없다"고 말했다. 또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적페수사'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충청 민심탐방 중 대전 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공약을 발표한 뒤 시민들과 만나 "대한민국 정치는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특정 정치집단의 사적 욕망을 위해, 그들의 복수 감정을 충족하려고 사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 현장연설에서도 윤 후보를 비판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 또는 정치세력은 권력욕을 만족하기 위해 뽑는 게 아니다"라며 "이 나라를 공정하게 유지할 최후 보루인 사법권력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다면 국민은 어디를 믿을 것이며 나라가 망하는 건 순식간"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우리는 정치보복의 아픈 추억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명박정부 때 검찰수사를 받다가 명을 달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기시켰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께서 그 험난한 길을 가셨는데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고 후회했다"며 "똑같은 후회를 결코 두 번 반복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을 방문해 현장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후보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분열세력'으로 규정하고 그에 맞서는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과거로 돌아가서 복수하고 권력을 잡아 상대를 궤멸하는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화해의 정치가 돼야 한다"면서 "검찰은 국민이 선출한 직접권력의 지휘를 받는 임명권력이기 때문에 국민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국민의힘은)분열과 증오를 부추기고 남성과 여성을 나누고 남과 북으로 편가르는 것도 모자라 외국인 혐오까지 하면서 싸우게 하고 있다"며 "분열과 증오를 끝내고 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선도국가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유능 대 무능'의 대결구도 구축에 힘썼다. 이 후보는 "공동체 리더가 무능한 건 죄악이자 재앙"이라며 "지도자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하고, 위험한 길을 회피하지 말아야 하고, 국민보다 먼저 가서 안전하다고 말할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성남시와 경기도라는 작은 지방정부를 운영하면서 작은 권한으로 큰 성과를 만들었고 오로지 검증된 실력·실적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유능한 경제대통령 후보, 위기극복의 총사령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화해와 통합을 이룰 사람은 이재명"이라고 했다.
 
대전·세종=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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